2010년까지 서울 시내 모든 가구에 대해 수돗물 무료 수질검사가 실시된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001년부터 매년 5만여 가구에 대해 실시하고 있는 ‘아리수 품질확인제’를 확대, 올해부터 각 가정을 순차적으로 방문해 수돗물 무료 검사를 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우선 올해 아파트와 다세대, 다가구주택, 단독주택 등 65만 가구에 대해 수돗물 무료 수질검사를 한다. 또 내년에는 95만 가구, 2010년 100만 가구 등 전체 260만 가구 등 연차적으로 검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의 수질검사 전문요원 44명 외에 행정 서포터즈, 수도모니터, 시민단체 회원 가운데 200명을 추가로 채용, 올 4월부터 현장에 투입한다.
검사는 탁도와 산성도, 잔류염소, 철, 구리 등 5개 항목이며 수질기준에 적합한 것이 확인되면 ‘수질적합’ 필증이 발부된다.
부적합 판정이 난 경우에는 시료를 채취해 11개 수도사업소의 실험실에서 일반세균, 총대장균군, 대장균군, 암모니아성 질소 등 7개 항목을 추가로 정밀 검사해 결과를 알려준다. 지난해는 무료 수질검사 대상 5만5,657곳 가운데 75곳이 탁도 등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사업본부는 수돗물 ‘아리수’의 상수원과 정수과정, 수질검사 결과 등의 정보를 담은 ‘아리수 품질보고서’도 발간해 올 3, 4월 모든 가구에 수도요금 안내서와 함께 제공하기로 했다.
본부 관계자는 “막연한 불신감으로 수돗물 마시는 것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 수돗물이 안전하다는 점을 알려주기 위해 수질검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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