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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첫 내각 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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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첫 내각 면면

입력
2008.02.1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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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윤곽을 드러낸 이명박 정부의 초대 내각은 차관, 대학총장, 전경련 부회장, 대학교수,시민단체 대표 등 경력면에서 다양한 스펙트럼을 그리고 있다는 게 큰 특징이다.

초대 경제수장을 맡게 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는 자타가 공인하는 이 당선인의 ‘정책 코디네이터’다. 경남 합천 출신으로년 1970년 행정고시 8회로 공직에 발을 디딘 후 재무부 이재국장, 세제실장, 관세청장, 통상산업부 차관 등 요직을 거친 뒤 98년 재정경제원 차관으로 공직을 마감했다.

이 당선인과는 1981년 소망교회에서 처음 만났으며 2005년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을 맡아 당시 서울시장이던 이 당선인과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다.

경남 출신의 어윤대 교육과학부 장관 내정자는 이 당선인의 고려대 경영학과 후배다. 고려대 총장 재직시절 대학발전에 크게 기여해 대표적 ‘CEO형 총장’으로 주가를 높였다.

화려한 경력과 이 당선인과의 관계로 인해 이 당선인의 선대위와 인수위 구성 등 인선 때마다 한 자리를 맡을 것이라는 말이 끊이지 않았다.

외교부 장관에 내정된 유명환 주일대사는 외시(7회) 출신으로 35년째 직업외교관으로 외교 일선에서 활동하고 있다. 대외관계를 다루는 데 있어 외교적인 균형감각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북 안동 출신의 김경한 법무부 장관 내정자는 사시11회로 검찰 내 핵심보직을 두루 거친 이른바 ‘잘 나가는’ 검사였다. 검찰총장감이라는 평을 받았지만 김대중 정부 시절 차관직을 마지막으로 공직생활을 마쳤다. 검찰 내 TK(대구경북)인맥의 대부 격으로 알려져 있다.

강원 원주 출신인 이상희 국방부 장관 내정자는 육사 26기로, 합참의장 시절 2009년 전시작전통제권을 이양하겠다는 미국을 설득해 2012년으로 이양시점을 늦춰 주목을 받았다.

행정안전부와 문화부 장관에 각각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원세훈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과 유인촌 전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 당선인의 서울시장 재임시절에 신임을 얻은 인사들이다. 유 대표는 1990년 KBS드라마 ‘야망의 세월’에서 젊은 시절의 이명박 역을 맡으면서 이 당선인과 인연을 맺었고, 대선 유세과정에서 이 당선인을 곁에서 보좌했다.

전북 고창 출신인 정운천 농수산식품부 장관 내정자는 전남 해남에서 키위 농장을 경영하고 있다. 키위 농장 운영에 이건희식 경영방침을 접목시켜 ‘벤처농업계의 이건희’로 불린다.

김성이 보건복지여성 위원장 내정자는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청소년보호위원장도 지냈고, 이 당선인의 대표적인 교수 자문그룹 인사이다.

지식경제부 장관에 내정된 이윤호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경제기획원 사무관을 거쳐 전국은행연합회 기획조사부장, LG경제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대전 출신에 연세대를 나왔다는 점에서 영남ㆍ고려대 인맥에 치중된 새 정부인사를 보완할 카드다.

유일한 여성장관 내정자인 박은경 YWCA연합회 회장은 이화여대 출신으로 여성환경연대 공동대표, 환경과문화연구소장, 환경정의시민연대 대표 등 을 거친 시민단체 출신이다.

경북 경산 출신의 이영희 노동부 장관 내정자는 경제정의실천연대 초대 상임집행위원장으로 대학에서 주로 노동문제를 강의해 왔으며 이 당선인의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충남 청양 출신의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내정자는 행시 10회 출신으로 교통부,건설교통부에서 오래 몸담았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시절이었던 지난 2005년 논란이 됐던 고속철도건설공사 천성산 구간 문제를 정면 돌파해 주목 받았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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