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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세로비 의혹 S사, 하루 3억 인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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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세로비 의혹 S사, 하루 3억 인출 확인

입력
2008.02.1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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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체 S사의 감세 로비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2004년 6월 S사 명의 계좌에서 하루에 3억원이 인출된 사실을 확인, 이 자금의 흐름에 대한 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04년 6월은 S사가 국세청 세무조사와 경찰 조사 무마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시점이어서 검찰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14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김대호)는 최근 계좌추적 과정에서 2004년 6월 S사 명의의 한 은행 계좌에서 하루에 3억원을 인출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법원으로부터 계좌추적을 위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추가 계좌추적 작업에 나섰다.

검찰은 시점이나 액수, 거액이 하루에 인출됐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이 돈이 로비 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계좌추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이 돈의 최종 유입처를 확인할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정ㆍ관계 유입 사실이 확인될 경우 본격적인 로비 대상자 소환에 착수할 방침이다.

정상문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전 사위 이모씨 등은 “S사가 2004년 국세청 세무조사와 수사기관 수사 등을 무마하기 위해 정 비서관과 수사ㆍ세무당국 관계자들에게 금품 로비를 벌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씨 등이 검찰에 제출한 이른바 ‘로비 리스트’에 따르면 S사는 2004년 한해 동안 정 비서관과 국세청, 경찰 관계자들에게 1인당 2,000만~1억5,000만원까지 모두 6억여원의 뇌물을 건넨 것으로 돼 있다.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검사 2명을 S사 감세 로비 의혹 수사팀에 추가 투입했다. 검찰 관계자는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위해 수사 인력을 늘렸다”라고 말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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