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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인수위원 17명 어디로

입력
2008.02.1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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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인수위원 31명 중 14일 현재 거취가 결정된 사람은 14명이다. 김형오 부위원장, 맹형규, 박형준 의원 등 8명은 18대 총선에 출마하고, 이주호, 박재완 의원과 이동관 대변인 등 4명은 청와대로 들어간다.

경제1분과의 강만수 전 재경부 차관과 정무분과 남주홍 경기대 교수는 각각 기획재정부 장관과 대북 문제 담당 특임장관으로 입각할 것이 유력하다. 남 교수의 경우 통일부가 살아나느냐가 거취를 결정할 남은 변수다.

나머지 17명은 막판 ‘낙점’을 기다리거나 대학 등으로 돌아 갈 채비를 하고 있다.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유력한 한나라당 비례대표 1번 후보로 거론된다. 그의 한 측근은 14일 “일단은 숙명여대 총장으로 돌아가겠다는 입장”이라며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그건 당에서 결정할 일 아니냐”고 여지를 두었다.

사회교육문화분과의 김대식 위원은 한 때 부산 출마를 검토했으나 비례대표 쪽으로 마음을 돌렸고, 같은 분과의 이봉화 인수위원도 비례대표 출마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공일 국가경쟁력강화특위원장은 한반도 대운하 등 ‘대통령 프로젝트’를 추진할 특별보좌관과 대통령 직속 국가경쟁력강화위 위원장을 겸임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장석효 한반도 대운하 태스크포스(TF) 팀장과 강현욱 새만금 TF 팀장도 청와대 행이 점쳐진다. 경제1분과의 백용호 이화여대 교수는 초대 금융위원장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지식경제부 장관을 고사한 윤진식 전 산자부장관은 비례대표 출마설 등이 나온다.

아직까지 자리를 찾지 못한 인수위원들은 이명박 정부 2차 내각 인선 때 권토중래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장관 물망에 올랐던 현인택 고려대 교수와 민간 출신 국방장관 후보로 거론됐던 홍두승 서울대 교수, 이달곤 서울대 교수 등도 일단 학교로 돌아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많다.

법무행정분과의 정동기 전 법무부차관은 법무부장관과 청와대 민정수석에 거론되다 노무현 정부와의 관계 등이 부각되며 연이어 고배를 마셨으나 이후 거취와 관련해 별다른 언급이 나오지 않고 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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