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입학식·졸업식 화제, 누구보다 힘들었기에 더욱 값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입학식·졸업식 화제, 누구보다 힘들었기에 더욱 값진…

입력
2008.02.14 14:52
0 0

청각장애 발레리나 강진희씨, 나사렛대 석사학위

“나를 보며 춤추고 싶다고 느낀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습니다.”

청각장애자인 30대 여자 발레리나가 석사학위를 받아 화제다.

강진희(여ㆍ36)씨는 14일 충남 천안 나사렛대에서 ‘한국 농인무용가의 직무 만족도에 관한 연구’로 국제수화통역 석사학위를 받았다.

태어날 때부터 아무런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장애를 안고 태어난 강씨가 학위를 받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는 몸짓을 통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생각을 전달할 수 있다고 판단, 중1때 가족과 주위의 만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발레를 시작했다.

발레를 배우는 과정은 일반인보다 몇 곱절 힘들었다. 음악을 듣기위해 항상 보청기를 사용해야 했고 춤 동작마다 시작시기를 알기 위해 속으로 하나 둘, 셋 세어야만 턴과 점프가 가능했다. 하루 10시간 이상 연습하고 다른 춤 꾼들의 공연 비디오로 리듬을 배웠다.

그의 타고난 재능에 노력이 더해진 덕분에 한양대 무용과를 졸업하고‘조승미 발레단’에서 프리마돈나 자리까지 올랐다.

농아인으로 구성된 비버데브예술단을 창단한 그는 “장애인을 위한 수화통역사로 봉사하면서 희망을 전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천안=이준호 기자 junho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