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인은 13일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에게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4일 중 만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손 대표는 “실무적 협의를 진전시킨 후 만나는 게 바람직하다”며 거절했다.
한나라당은 14일까지 절충을 시도한 뒤 성과가 없을 경우 15일께 국회에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요청서를 제출할 방침이어서 14일이 협상의 마지막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 당선인측 박재완 정무수석은 이날 신당 손학규 대표의 이기우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개정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일(14일) 만나 논의하자”는 당선인의 뜻을 전달했다. 앞서 이 당선인은 통의동 집무실로 안상수 원내대표, 김형오 인수위 부위원장을 불러 “내일이 사실상 동의를 구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기 때문에 신당 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신당 우상호 대변인은 “12일 이 당선인과 손 대표의 전화통화에서 합의한 대로 실무라인을 통해 입장에 변화가 있을 때 만나자”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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