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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english] 기분이 말이 아닌가 봐. 얘기할 사람 하나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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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english] 기분이 말이 아닌가 봐. 얘기할 사람 하나 없고

입력
2008.02.1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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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 devastated, has no one to talk to.

* 이런 표현을 영어로는?

1. 여기로 부르고 싶지만 너무 멀어서 말이야.

2. 어떻게 가면 되지?

3. 창문을 닫아야겠어. 비가 올 것 같아

에이든이 가꾸어온 허름한 별장으로 에이든과 함께 주말여행을 온 캐리. 동정심 많은 캐리는 여배우와의 실연으로 상심해있는 빅과의 전화 통화중에 에이든의 사전 허락도 없이 그만 빅을 에이든의 별장으로 초대합니다. 그리고는 이것을 에이든에게 어떻게 말할지 고민합니다.

Big: When are you coming back? [언제 돌아와?]

Carrie: Monday. [월요일에.]

Big: Not till Monday? [월요일에나 온다고?]

Carrie: I would invite you out here but it’s just so far away. [여기로 부르고 싶지만 너무 멀어서 말이야.]

Big: How far? [얼마나 먼데?]

Carrie: 40 minutes, if there’s no traffic. [40분 정도, 차가 안 막힌다면.] But with the weekenders, an hour, maybe even two. [하지만 주말 여행자들도 있으니까 한 시간이나 두 시간은 걸릴 거야.] It’s Thursday afternoon. Don’t you have to work? [아직 목요일 오후야. 일 안 해도 돼?]

Big: I have to see you. I’ll get my Jag out. [당신을 꼭 만나야겠어 내 재규어 몰고 갈게.]

캐리가 월요일이 되어서야 뉴욕으로 돌아온다는 말에 빅은 더도 생각하지 않고 차를 몰고 캐리가 있는 별장으로 오겠다고 만류합니다. 더 이상 연인은 아니지만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캐리와 빅. 이것을 에이든은 과연 이해할 수 있을까요?

* Jag (영국구어) 재규어차(車)(Jaguar). ~을 들쭉날쭉하게 만들다, (천 따위를) 오늬 새기듯 에어내다, 들쭉날쭉하게 찢다. 찔리다(at); 덜컹덜컹 흔들리다.

Big: Maybe the drive will do me good. I’ll come up for an hour, we’ll talk, [드라이브 좀 하면 괜찮아지겠지. 1시간 내로 가서 얘기 좀 하고 올게.] then I’ll head home. [집으로 돌아갈게.] How do I get there? [어떻게 가면 되지?]

* head ~의 장이 되다, ~의 선두에 서다; ~을 지휘하다, 이끌다.

(배, 자동차 등을) 향하게 하다, (~쪽으로) 나아가게 하다(for; towards).

be headed for~ ~로 향하다[향해 나아가다].

head for one’s destination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다.

head south 남쪽을 향해 나아가다.

head back ~의 앞으로 돌다, 가로막다; 돌아가다.

head out 떠나다.

Carrie: Better close these windows up. It’s going to rain. [창문을 닫아야겠어. 비가 올 것 같아.]

Aidan: Did I hear the phone ring? [전화가 울린 것 같던데?]

빅을 오라고는 말해놓고 이를 에이든에게 어떻게 말할지 고민하고 있는 캐리. 한번쯤은 삼자대면으로 만나 빅과의 사이에 의심의 여지가 없음을 에이든에게 확인시키고 싶었던 무의식의 표출이었을까요.

Carrie: It was Batman. [배트맨.] I invited him up. [내가 여기로 불렀어.] I didn’t mean to. I just got trapped. [그럴 생각은 없었지만 어쩔 수가 없었어.] That crazy movie star broke up with him. [그 미치광이 여배우랑 헤어졌대.] He’s devastated, has no one to talk to. [기분이 말이 아닌가 봐. 얘기할 사람 하나 없고.] Before I knew it, I told him to make a right at the sign for farm fresh squash. [그래서 나도 모르게 이리로 오라고 해버렸어.]

캐리는 빅을 초대했다고 솔직하게 에이든에게 말하고 에이든은 이 사실을 몹시 불쾌해 합니다.

* devastate (국토, 토지 따위를) 유린하다, 황폐시키다.

(사람을) 망연자실하게 하다, 곤혹스럽게 하다, 놀라게 하다.

The country had been ∼d by the long war. 그 나라는 오랜 전쟁으로 황폐화해 있었다.

Aidan: I don’t want him in my house. [내 집에 들이고 싶지 않아.]

Carrie: I understand. [충분히 이해해.] He’s going to come up here, we’ll have a quick talk, then he’ll go right back to the city. [들어와서 잠깐만 얘기하고 곧바로 집에 갈 거야.] You’re my man. And I love you. [내가 사랑하는 건 당신이야.] He’s just a friend in pain. [그는 그냥 고통에 빠진 친구야.] I wouldn’t do this, but he’s hurting. Haven’t you had a girl break your...? [보통 때 같으면 나도 안 그래. 당신은 애인 때문에 힘들었던 적....]

캐리의 이 말에 에이든은 캐리와 헤어진 뒤 힘들었던 때를 떠올렸던 것인지 마지못해 빅이 오는 것을 허락을 하고 맙니다.

Aidan: He’d better be upset when he gets here. There’d better be tears. [얼마나 화났는지 보자구. 눈물이라도 짜야 할 거야.]

Carrie: Thank you. [고마워.]

Aidan: Let’s go, Pete. [가자, 피트.] He’s got some balls coming up here. [여기까지 오다니 배짱 한번 두둑한데.]

빅이 올 시간이 되자 에이든과 캐리는 사뭇 긴장된 분위기로 창문을 보며 빅의 차를 기다리고 있지만 결코 반가움의 기다림은 아니군요.

* Answers

1. I would invite you out here but it’s just so far away.

2. How do I get there?

3. Better close these windows up. It’s going to rain.

■ Korean Politics Have Long Way to Go (한국정치 갈길 멀어)

While the entire nation was taking a Lunar New Year break, the Grand National Party(GNP) was as busy as ever. The Seoul headquarters of the soon-to-be ruling party was buzzing with aspiring lawmakers wanting to run on the GNP ticket and party officials screening their applications. With parliamentary polls less than two months away, some election experts say the GNP candidates could win in up to two thirds of precincts. This means the birth of an unprecedented political behemoth.

온 국민이 설 연휴를 맞았는데도 한나라당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바빴다. 곧 집권당이 될 한나라당 서울 중앙당사는 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하려는 국회의원 지망생들과 신청서를 심사하는 당 관계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총선까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 선거 전문가는 한나라당이 총 선거구의 최대 3분의 2를 이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전례가 없는 거대 정치 괴물의 탄생을 의미한다.

If the GNP gets more than 200 seats out of the 299-member unicameral National Assembly, the party will be able to change the Constitution by itself for the first time in the nation’s political history. The opposition parties, on the other hand, could neither enact nor revise laws without the assent of the ruling party. The conservative GNP swept local elections in 2006 and grabbed the presidency in 2007. Most political pundits believe it will also dominate parliamentary power in 2008.

만일 한나라당이 299석의 단원제 국회에서 200석 이상을 차지한다면 우리나라 정치사상 처음 단독으로 헌법개정이 가능해진다. 반면 야측은 집권 여당의 동의없이 법을 제정할 수도 없고 개정할 수 없게 된다. 보수 성향의 한나라당은 2006년 지방선거를 휩쓸었으며 2007년 대통령직을 거머쥐었다. 대부분의 정치 전문가들은 한나라당이 2008년 국회도 장악할 것으로 믿고 있다.

All this raises a suspicion that Korea might follow its former colonizer in politics, too. Japan’s Liberal Democratic Party(LDP) has governed the country since 1955 except during a brief Socialist-led coalition in the mid-1990s, resulting in the coinage of the “55 regime” or “one-and-a-half-party system,” meaning all the opposition seats account for just half of the ruling party’s. One cannot completely rule out the possibility of the “08 regime” being launched in Korea. How will voters handle it on April 9?

이 모두가 한국이 정치에서도 전 식민지배국인 일본의 전철을 밟을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본의 자유민주당은 1990년대 중반 사회당이 주도한 단기간의 연정을 제외하고 1955년 이후 이 나라를 통치해왔다. 그 결과로 ‘55년 정권’ 혹은 모든 야당의석을 합해야 집권당의 반 밖에 안 된다는 의미의 ‘1과 2분의 1당 체제’라는 신조어가 나왔다. 한국에서는 곧 출범하는 ‘08년 정권’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유권자들은 4월 9일 총선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Whether Japan’s one-party rule suits the world’s No. 2 economic power is up to the Japanese themselves. Likewise, it is up to the Koreans whether they need a political system that has the most basic function of checks and balances. The problem is many voters here are finding little alternative to the right-of-center party, either because of the global neo-liberalistic trend or because of the incumbent administration’s political and economic failures. Still the ruling camp’s rebirth appears harder than ever.

단일 정당 통치가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일본에 적합한지는 일본 국민이 결정할 문제이다. 마찬가지로 한국 국민이 견제와 균형을 아주 기본적인 기능으로 하는 정치체제를 필요로 하는지는 이들의 손에 달려있다. 문제는 이 나라의 많은 유권자들이 세계적으로 신자유주의 경향 또는 현 행정부의 정치, 경제적인 실패 때문에 중도우파당을 대신 할 대안을 거의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도 여권의 재탄생은 한결 더 어려워 보인다.

If the GNP crumbles at all, it will be not from without but from within, such as due to arrogance and self-righteousness, resulting in complacency and corruption. And that is exactly why it had to hand over power to the leftist camp a decade ago and is now snatching it back from the latter. Some say that this is the process of a democracy maturing, but lessons appear meager for the price. How long should Koreans be content with the least bad party?

만일 한나라당이 와해된다면 이는 외부에서 오는 게 아니라 결국 자족과 부패로 연결된 오만과 독선 등 내부에서 원인이 올 것이다. 이것이 10년 전 좌파에게 권력을 넘겨줘야만 했고 이제 그들로부터 되찾아온 이유를 정확하게 말해 주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이것이 민주주의가 성숙되어가는 과정이라고 하나 대가에 비해 교훈은 미미한 듯 하다. 한국민은 얼마나 오랫동안 최악의 당에 만족해야만 하나?

Some foreigners ― and Koreans ― praise this country for achieving both democracy and economic growth in just half a century. They may be right if only they meant procedural democracy and a statistical economy. If Korea rectified the problems of get-rich-quick capitalism through the Asian financial crisis, the nation should also do so in politics by renovating political parties, which are little more than temporary assemblies of both sitting and would-be lawmakers. Voters could start by judging persons, not their parties.

일부 외국인들은 ―그리고 한국민은 ― 꼭 반세기 만에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을 둘 다 달성했다고 칭찬해준다. 민주주의 절차와 통계학적 경제만을 의미한다면 그들의 말이 옳을 수도 있다. 만일 한국이 아시아 금융위기를 통해 일확천금을 노리는 자본주의 문제를 시정했다면, 현 의원과 의원 지망생들의 일시적인 집합체에 불과한 정당들을 쇄신해 정치에서도 그렇게 해야만 한다. 유권자들은 당이 아닌 사람을 평가하는 데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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