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가수 비(정지훈ㆍ26)가 할리우드 영화 첫 주연을 맡게 됐다. 비는 13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참석해 “조엘 실버가 제작하고 워쇼스키 형제가 감독하는 할리우드 액션영화 <닌자 암살자(ninja assasin)> 의 주연으로 출연한다”고 밝혔다. 비는 이에 앞서 올 5월 개봉(미국) 예정인 영화 <스피드 레이서> 에서 조연으로 출연, 이미 촬영을 마쳤고 6월에 개봉하는 미 애니메이션 영화 <쿵푸 팬더> 의 사운드트랙에 참여하기도 했다. 쿵푸> 스피드> 닌자>
비는 “스크립트가 미국 작가 파업으로 아직 나오지 않아 정확한 배역은 알지 못하지만 영화 <메트릭스> 에 버금가는 액션을 선보이는 역할이 될 것”이라며 “세계적인 제작자들과 함께 일하게 되어 꿈만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메트릭스>
수개월 만에 언론에 얼굴을 비친 비는 예전보다 수척한 모습이었다. 비는 “영화 캐릭터에 맞는 몸을 만들기 위해 살을 빼고 있으며 근육 단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며 “주연인 만큼 예전보다 영어로 대화하는 비중이 커지기 때문에 영어 공부에도 매진하고 있으며 몇 개월 안엔 자연스럽게 회화를 나누는 모습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피드 레이서> 촬영 때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을 워쇼스키 형제가 높게 사 주연을 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며 “열심히 밥도 사고 로비를 많이 한 점도 많이 작용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스피드>
할리우드 영화 주연을 맡으면서 본격적인 미국시장 활동을 시작하게 된 비는 “앞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음반을 미국에서 제작하고 베이징 올림픽 즈음에 한국 팬들을 위한 앨범도 발표할 예정”이라며 “성공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문을 부숴놓고 뒤를 이을 누군가가 미국 시장에서 홈런을 칠 수 있는 기반을 닦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의 할리우드 활동을 돕기 위해 소속사인 제이튠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미 에이전시 WMA의 존 매스 부사장은 “음악, 연기, 춤 등 다양한 영역에서 최고의 능력을 보여주는 비가 체계적으로 미국 시장에 안착하도록 전담 팀을 꾸렸다”라며 “비가 미국에서 성공하는 아시아 스타들의 미래를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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