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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꼴찌' 오리온스, 갈길 바쁜 KT&G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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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꼴찌' 오리온스, 갈길 바쁜 KT&G '발목'

입력
2008.02.1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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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오리온스의 라커룸에는 허리를 마사지하는 안마 기구가 있다. 디스크가 완치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출전을 강행하고 있는 김승현(30)의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다.

올시즌 최하위가 사실상 결정된 상황에서도 김승현을 출전 시키는 이유에 대해 김상식 오리온스 감독대행은 “김승현이 뛰는 경기와 안 뛰는 경기의 내용 차이가 너무 크다”며 김승현의 절대적인 비중을 인정했다.

김승현(17점 7어시스트 3리바운드)은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저버리지 않았다. 55-58, 3점차 뒤진 채 맞은 4쿼터가 시작되자마자 김승현의 원맨쇼가 시작됐다. 숀 호킨스에게 미국프로농구(NBA)에서나 볼 수 있는 그림 같은 앨리웁 패스를 배달하더니 재빠른 동작으로 상대편 공격을 차단하면서 속공으로 연결,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김승현은 KT&G가 재역전한 4쿼터 2분29초께 3점슛을 터뜨렸고, 다시 한번 호킨스와 앨리웁을 합작했다. 이어진 수비에서 또 다시 가로채기를 한 김승현은 마퀸 챈들러의 인텐셔널 파울까지 유발하는 등 KT&G 선수들을 마음껏 농락했다.

김승현의 부상 투혼을 앞세운 최하위 오리온스가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KT&G와의 경기에서 86-80으로 승리를 거두고 지긋지긋한 원정 16연패 사슬을 끊었다.

오리온스는 전신 동양 시절인 지난 1998~99시즌에 기록한 한 팀 최다 원정경기 연패(18연패) 문턱에서 한숨을 돌렸다. 반면 25승17패가 된 KT& G는 단독 2위 서울 삼성(26승16패)과의 격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한편 부산 경기에서는 홈팀 KTF가 울산 모비스를 80-68로 여유 있게 제압했다.

안양=허재원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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