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예비 인가 대학 25곳이 발표되면서 세부전형 요강 마련을 위한 각 대학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대학들은 지난해 예비인가 신청 시 제출한 신입생 선발 계획안을 토대로 3월 말까지 학교 특성을 최대한 살린 입학 전형 요강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고려대가 13일 로스쿨 예비인가 반납을 저울질 하고 있는 게 변수다. 인가 반납이 현실화하면 다른 대학들도 동조할 가능성이 있어 전체적인 로스쿨 일정에 차질이 우려된다.
로스쿨 전형방식은 대학별로 조금씩 차이가 난다. 법학적성시험(LEET) 및 학부성적, 영어 점수 등으로 1차 서류전형을 거친 뒤 2차 전형에서 논술·면접 등을 치르는 큰 줄기는 비슷하지만 대학마다 전형 요소를 각각 다르게 반영한다. 또 사회ㆍ봉사활동 경력이 있는 수험생을 우대하거나 제2외국어 우수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대학도 있어 대학별 전형 요강을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
서울대
1차 전형에서 서류와 면접ㆍ구술고사로 모집 정원의 절반(75명)을 우선 선발한다. 학부 및 LEET 성적, 공인 영어시험 점수(텝스 702점 또는 토플 CBT 240점 이상), 제2외국어(한자 포함), 자기소개서(봉사·사회활동 경력) 등이 포함된다. 나머지 반은 논술(1,2문항)을 추가해 서류와 논술ㆍ면접을 6대 4로 반영해 뽑는다. 공익 단체나 인권 기관에서 활동한 경력을 높이 평가한다.
연세대
서류전형과 논술(90점)로 합격자의 5배수를 1차 선발하고, 2차에서 구술시험(10점)으로 최종 합격자를 가릴 계획이다. 서류전형에는 학부ㆍLEET 성적, 공인 영어시험 점수 외에도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 제2외국어, 자격증 등이 반영된다. 연세대는 2차 면접에서 영어인터뷰 도입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글로벌비즈니스, 의료ㆍ과학기술 등 특성화 부문에 맞는 별도의 사회ㆍ봉사활동 경력이 있으면 가산점이 부여된다.
고려대
LEET 성적과 학부 성적, 그리고 공인 영어시험 점수 등으로 정원의 5배수를 뽑은 뒤 2차 심층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고려대는 2차 면접을 중시해 공직 사회에 활용되는 심층면접 방식을 적용할 방침이다. 총 7개 면접 문항 중 1개는 서면으로 제출해야 하며, 사회활동 경력에 따라 가중치를 둔다.
부산대
1차 서류전형에서 LEET와 공인 영어시험 성적(토플 CBT 213점, 토익 750점, 텝스 651점 이상), 학부성적을 반영해 합격자의 2배수를 선발한다. 2차 전형에서는 논술(20점)과 심층면접(20점)을 실시하며, 영어 작문 능력 및 논리적 사고능력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학교의 특성화 분야인 금융·해운통상 관련 활동 경력이 있으면 심층면접에서 유리하다.
전남대
1차 서류전형에는 학부 및 LEET 성적, 공인 영어시험 점수(토일 800점, 토플 CBT 240점, 텝스 690점 이상) 등이 반영된다. 단 50시간 이상의 사회봉사활동 경력이 반드시 있어야 1차 전형에 지원이 가능하다. 제2외국어 우수자에게는 가산점을 준다. 2차 전형은 논술과 면접으로 이뤄지며 평가의 30%를 차지한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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