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에 판교 신도시로 가는 마지막 길이 열린다.
전매제한은 있지만 수요층이 두터운 중대형 물량인데다 2년 전 분양가로 시장에 나와 또 한번 ‘청약 열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판교에 입성하기 위해 청약예금 통장과 청약가점, 채권상한액을 꼼꼼히 따져보고 자금을 마련할 것을 조언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판교신도시에 분양될 주택은 아파트와 연립주택을 포함해 총 1,280가구다.
대우건설(시행사 한성)과 신구건설은 A20-2블록에 ‘푸르지오-휴엔하임’ 아파트 948가구를 공급한다. 123㎡(37평)형 204가구, 128㎡(38평)형 358가구, 146㎡(44평)형 260가구, 172㎡(52평)형 122가구, 334㎡(101평ㆍ펜트하우스)형 4가구 등이다.
금강주택은 B1-1블록에 타운하우스형 연립주택 139㎡(42평)형 32가구를 내놓고, 대한주택공사도 B5-1,2,3 블록에 연립주택 120~226㎡(36~68평)형 300가구를 분양한다. 특히 주공이 공급하는 연립주택은 판교의 ‘비버리힐스’ 를 표방하며 국제현상공모를 통해 설계를 진행 중이라 고급 주택 수요자들에게 관심이 높다.
분양 일정은 건설교통부와 업계간 이견이 있지만 이르면 민간물량은 이르면 6월 분양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주공의 연립주택 분양은 분당-내곡 간 지하화 공사문제로 이보다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분양하는 아파트와 연립주택은 모두 분양가 상한제와 채권입찰제 대상이다. 다만 채권상한액이 90%에서 80%로 낮아졌고, 분양 기준가가 되는 주변 아파트값도 크게 오르지 않아 분양가는 다소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푸르지오-휴엔하임’ 아파트의 경우 앞으로 분양 때까지 시세가 크게 오르지 않는다면 3.3㎡(1평)당 1,600만~1,800만원대에서 분양가가 결정될 전망이다. 연립주택은 2006년과 마찬가지로 분양가가 인근 지역 시세와 비슷하거나 높아 채권을 사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분양가는 아직 미정이나 2006년 주공의 연립주택 분양가인 3.3㎡당 1,500만~1,700만원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하지만 전매제한 기간 강화로 2006년 8월 분양했던 중대형은 계약 후 5년이면 매매를 할 수 있지만 올해 분양하는 아파트와 연립은 7년 후에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중대형인 만큼 청약예금통장 가입자들에게 혜택이 있으며 공급 물량의 절반은 청약가점제가 높은 사람에게, 절반은 추첨형태로 분양된다. 채권입찰제가 적용되는 아파트의 경우 상한액을 써내야 경합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채권입찰제가 적용되는 아파트의 경우 채권액을 높게 쓴 차례대로 당첨되는데, 2006년과 마찬가지로 상한액을 써낸 청약자끼리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업계에는 청약가점이 60점 내외에서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추첨물량도 절반에 이르는 만큼 자금마련에 여유가 있거나, 판교로 이주를 원하는 실수요자들도 관심을 둘 것을 권하고 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