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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섬유센서로 문화재 보호를"/ 침입자가 밟거나 만지면 자동으로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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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섬유센서로 문화재 보호를"/ 침입자가 밟거나 만지면 자동으로 통보

입력
2008.02.1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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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섬유 센서와 적외선 열화상 시스템으로 문화재를 완벽하게 지킬 수 있다."

무단침입과 방화에 속수무책이었던 숭례문 보안을 놓고 안타까움과 허탈함마저 나오는 가운데 한국표준연구원이 13일 이 같은 문화재 감시 방안을 내놓았다.

숭례문의 기존 보안시설은 CCTV와 적외선 카메라 6세트로 방화를 막기엔 역부족이었지만, 같은 무인 감시 설비라도 광섬유와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였다면 조기 감시가 가능했다는 것이다.

광섬유 센서 시스템은 표준연 안전계측연구단이 개발한 것으로, 빛이 흐르는 광섬유를 건드리면 빛 신호가 바뀌어 센서처럼 작동한다. 광섬유를 문화재 바닥이나 벽 등에 감아두면 밟거나 만졌을 때 침입 사실이 통보된다.

권일범 박사는"숭례문 주위의 잔디밭이나 누각 내 바닥에 30㎝ 간격으로 광섬유를 깔아놓으면 밟았을 때의 압력이나, 발걸음에 의해 울리는 바닥 진동에 의해 침입을 감지할 수 있다"며 "광섬유는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에 침입자가 피하기 어렵고 문화재의 미관도 해칠 염려가 없다"고 강조했다.

빛을 이용하므로 누전, 합선 등에 따른 사고 우려가 없고 부식이 안돼 반영구적이라는 장점도 있다. 가격은 시스템 본체 1개와 500m 광섬유 기준 50만원 정도.

안봉영 연구단장은 "광섬유 센서에 열을 감지하는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를 병용하면 광섬유 센서로 침입을 초기에 감지해 통보하고, 카메라를 통해 침입자의 행동을 촬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는 빛이 아니라 열을 감지하기 때문에 조명이 없어도 침입자를 감지할 수 있고 침입자가 카메라를 일부러 피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표준연이 개발한 광섬유 센서는 최근 노바옵틱스라는 보안업체에 기술 이전돼 물류창고 등의 무단침입 감시용으로 상용화가 추진되고 있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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