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김무성 이번엔 지역구가 위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김무성 이번엔 지역구가 위태

입력
2008.02.13 14:52
0 0

국회의원 선거구 조정에서 합구가 확정된 지역은 부산 남구, 대구 달서구, 전남 여수 등 세 지역이다. 해당 의원들에겐 하루 아침에 지역구가 없어지는 날벼락이나 다름없다.

우선 한나라당은 '친박'과 '친이'간 격돌이 불가피해 당내 공천갈등을 더욱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 부산 남구가 대표적이다. 박근혜 캠프의 좌장격인 한나라당 김무성 최고위원이 남구 을, 이명박 당선인에 가까운 것으로 분류되는 김정훈 의원은 남구 갑이다. 부패전력자 공천신청 배제 당규 논란을 거친 김무성 의원측은 "이방호 사무총장이 '부산 남구는 합구되는 게 맞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데 유리한 부산 지역구를 지켜야 하는 당 사무총장으로서 상식을 벗어난 것 아니냐"고 격앙돼 있다. 김정훈 의원도 "남구갑 인구는 15만4,000명으로 합구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반발했다.

대구 달서구는 갑ㆍ을ㆍ병 3개 선거구가를 갑ㆍ을 2개 선거구로 줄어들게 됐다. 한나라당 박종근ㆍ이해봉 의원은 친박, 김석준 의원은 친이로 분류되며, 3명 중 1명은 탈락할 수밖에 없는 생존 투쟁이 예고돼 있다.

구(舊) 여권에선 전남 여수가 골칫거리로 등장했다. 신당의 김성곤ㆍ주승용 두 현역의원이 '서바이벌 게임'을 벌여야 한다. 여기에다 민주당 현직 사무총장으로 신당측과 통합 협상라인을 가동했던 4선의원출신의 김충조 전 의원이 가세한 상황이어서 야당통합에 따른 공천투쟁의 최대 전장이 될 전망이다.

이처럼 신당이나 한나라당 모두 당내 교통정리가 쉽지않아 선거구획정위의 결정을 거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한나라당은 "합구 대상으로 거론되는 영남지역은 두 곳이고 호남은 한 곳인 것도 이해할 수 없다"며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통과시켜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