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통 큰 제안이 뉴욕 증시를 되살릴 수 있을까.
버핏은 12일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주 3대 채권보증업체인 MBIA와 암박, FGIC에 비과세채권(지방채) 8,000억달러(약 756조원)에 대한 재보증을 제안했다”면서 “이번 제안이 시장에서 하나의 암운을 제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로 ‘모노라인’이라 불리는 채권보증업체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채권 부실로 지난해 커다란 손실을 입었으며, 신용평가사가 곧 이들의 신용등급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이 경우 이들 회사가 보유한 채권들의 등급까지 동시에 떨어지게 돼 채권보증업체들은 뉴욕 증시의 ‘시한폭탄’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위기를 기회로 여기는 버핏은 지난해부터 채권보증업에 관심을 보였으며 뉴욕주에서 지방채를 보증하는 자체 채권보증업체도 설립했다.
버핏의 발표로 채권보증업체들의 불확실성이 줄어든데다 같은 날 미국 6개 은행이 압류 직전에 놓인 채무자 구제 방안을 확정 발표해 주택 시장 붕괴에 대한 우려가 다소 해소되면서 이날 뉴욕 증시는 전날보다 0.7% 상승 출발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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