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홈시어터)에 초고화질(풀HD) 바람이 불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내놓은 ‘A800B’(사진) 프로젝터는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내놓은 풀HD 프로젝터다. 사무용 기기와 달리 풀HD 영상을 지원하기 때문에 블루레이나 HD TV방송을 100인치 이상 대화면으로 깨끗하게 즐길 수 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정확한 색상에 있다. 세계적인 영상기기 전문가 조 케인이 직접 제품 개발에 참여해 표준색을 가장 잘 구현하고 있다.
따라서 인위적으로 특정색을 강조하지 않고 영화나 방송 프로그램 제작자가 의도한 원래 색상을 제대로 표현한다. 각종 설정값을 조정하지 않고 기본 상태에서 블루레이 타이틀과 HD 방송을 시청해보면 색상이 화사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아 편안하게 시청할 수 있다.
투사거리도 3.8m에서 100인치 영상을 구현할 수 있어 적당하다. 보통 풀HD 프로젝터의 경우 100인치 이상 대화면을 보려면 평균 4m의 투사거리가 필요하다. 이 제품은 투사거리가 짧다는 점에서 시청공간이 넓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종이로 인쇄된 사용 설명서가 없다는 점은 문제다. 프로젝터를 익숙하게 다룬다면 상관없지만 처음 사용할 경우 각종 설정값 조정 등이 낯설 수밖에 없다. 초보자들을 위해서 CD나 인터넷이 아닌 종이로 된 사용 설명서가 반드시 필요하다.
아울러 풀HD 프로젝터인데도 불구하고 풀HD 영상을 시청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HDMI 케이블이 없어 아쉽다. 가격이 400만원대를 호가하는 고가의 제품인데도 불구하고 HDMI 케이블의 부재는 이용자에 대한 배려 부족으로 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0인치 LCD TV 구입 가격에 100인치 이상의 풀HD 대화면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다만 프로젝터를 시청하려면 TV와 달리 시청공간을 어둡게 만들어야 하는 것은 불편한 점이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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