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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 본격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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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 본격 수사

입력
2008.02.1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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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전 삼성SDS 상무 소환

조준웅 ‘삼성 특별검사팀’은 12일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발행 사건과 관련해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한 조모 전 삼성SDS 상무를 소환조사했다. 특검이 삼성BW 저가발행 사건의 피고발인을 소환하기는 처음이다.

특검팀은 이날 조씨를 상대로 BW발행 경위의 적법성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참여연대는 1999년 BW 발행 당시 삼성SDS의 장외거래가격이 5만5,000원이라는 점을 들어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등 이건희 삼성 회장 자녀 4명에게 삼성SDS BW를 7,150원에 발행한 김홍기 대표와 이학수 감사 및 조 상무 등 6명을 배임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앞서 특검팀은 1일 “상부의 긴급 자금을 만들라는 지시를 받고 BW 발행을 계획했다”고 밝힌 삼성SDS 전 직원 유모씨를 조사했다. 유씨는 그러나 피고발인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 삼성SDS 증여세 소송에서 삼성측 변호를 맡은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도 소송내역 및 수임자료 등을 임의제출 형태로 제출받아 검토 중이다.

특검팀은 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삼성 계열사인 에스원의 주가급등 내부자 거래 관련자료와 삼성 각 계열사 임원의 소유주식 현황 및 증권계좌 증빙서류 등을 제출받아 비자금 조성 의혹 및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과 관련된 대목을 분석하고 있다.

박관규기자 qoo7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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