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의 불안으로 해외 주식형 펀드로부터의 자금 탈출이 지속되고 있다.
12일 자산운용협회와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해외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5일 기준 54조1,451억원으로 전날보다 142억원 감소했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지난 달 30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자금 순유출이 지속되고 있는데, 지난 달 23일부터 10거래일 동안 이틀을 제외하고는 모두 자금이 순유출 됐다. 이 기간 총 3,087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최근 10일 동안 하루 평균 3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셈이다.
일본펀드, 글로벌펀드, 유럽펀드 등 기존에 수익률이 부진했던 펀드들에서의 자금 유출이 지속되는 있으며 중국펀드, 브릭스펀드, 친디아펀드 등 자금 흡수력이 좋았던 신흥시장 펀드들마저 단기수익률 급락으로 유입이 약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펀드 전문가들은 수익률 부진이 누적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고, 글로벌 증시가 뚜렷한 반등 신호를 보낼 때까지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의 자금 유출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양호한 장기수익률 등을 감안할 때 대량 환매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국내 주식형펀드는 규모가 줄어들긴 했으나 대형성장형펀드 중심으로 지난 달 15일 이후 15거래일째 자금 순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5일 기준 73조7,709억원으로 전날보다 208억원 늘었으며, 재투자분을 제외하면 184억원이 순유입됐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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