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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경선 동지, 오늘은 공천 맞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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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경선 동지, 오늘은 공천 맞수

입력
2008.02.1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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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편, 네 편을 가릴 처지가 아니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으로 맞서는 생존 게임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해 한나라당 후보 경선을 치르면서 각각 이명박 박근혜 캠프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인사들이 4월 총선을 앞두고 같은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하면서 아군끼리의 혈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예전 같으면 일찌감치 물밑에서 교통정리가 끝났겠지만, 한나라당 공천이 당선의 보증수표로 인식되면서 공천 신청자들이 급증해 결국 '집안대결'로 이어지고 있다.

이명박 당선인측은 현역의원에 대한 신인들의 도전이 거세다. 서울 서초 을에서 내리 5선을 기록한 중진 김덕룡 의원에게 고시 3관왕 출신의 고승덕 변호사가 도전장을 던졌다.

김 의원은 경선 당시 6인회 멤버로서 이 당선인의 핵심 측근이고, 고 변호사는 당 클린정치위원회에서 이 당선인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차단하는데 앞장섰다.

부산 동래에서는 캠프 정책기획본부장을 맡아 방통융합 정책을 디자인했던 이재웅 의원과 한나라당 경선과 대선에서 BBK 대응팀의 핵심멤버였던 오세경 변호사가 맞붙었다.

서울 양천 을에서는 이 당선인의 숨은 참모로 활동했던 김용태 인수위 전문위원과 김승제 인수위 자문위원이 일전을 벌이고 있고, 서울 구로 갑에는 인수위의 여성파워를 보여줬던 조은희 인수위 전문위원과 박형준 의원을 도와 선거전략을 짰던 구해우 인수위 자문위원이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또 고양 일산갑에는 이 당선인의 핵심측근인 백성운 인수위 행정실장과 선대위 보도팀장을 지낸 정군기 전 SBS국제부장이 맞붙는다.

3파전을 펼치는 곳도 있다. 서울 송파 병에서는 비례대표인 나경원 이계경 의원과 이원창 전 의원이, 서울 광진 갑에서는 이 당선인의 측근인 권택기 당선인 비서실 정무기획팀장과 이 당선인의 서울 선대위 핵심 멤버인 김성호 당협위원장의 대결에 비례대표인 김영숙 의원이 뛰어들었다.

박근혜 전 대표측은 아군간 경쟁이 상대적으로 적다. 부산 사하 갑에서는 경선 때 부산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엄호성 의원에 현기환 특보가 도전장을 던졌고, 서울 은평 갑에서는 강인섭 전 의원, 최원영 공보특보, 김현호 상황부실장의 3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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