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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별들 한국 은반 위에 뜬다 '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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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별들 한국 은반 위에 뜬다 '빙고!'

입력
2008.02.1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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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반의 별들이 고양에서 화려한 연기를 펼친다.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가 13일 고양 어울림누리 빙상장에서 개막한다. 4대륙선수권은 유럽을 제외한 4개 대륙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 한국에서 4대륙 대회가 열리는 건 지난 2002년(전주)과 2005년(강릉)에 이어 세 번째다. 고관절 통증을 호소한 김연아(군포수리고)가 불참하지만 아사다 마오(일본) 등 세계 정상급 선수가 대거 참가한다.

아사다의 첫 한국 나들이

김연아와 아사다의 맞대결은 무산됐지만 아사다는 14일 한국에서 첫 연기를 펼친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한 안도 미키도 참가한다. 남자부에서도 볼거리가 많다. ‘피겨 황제’를 꿈꾸는 다카하시 다이스케는 전미 선수권 3연패에 빛나는 조니 위어(미국)와 남자 개인전 우승을 다툰다. 한국의 유일한 청일점 이동훈(21ㆍ삼육대)은 무릎과 허벅지 통증을 이유로 출전을 포기했다.

볼드윈-이노우에 커플

‘은반의 프로포즈’로 화제를 모은 존 볼드윈-레나 이노우에 커플은 13일 한국 팬에게 첫 선을 보인다. 볼드윈은 지난달 27일 얼음판 위에서 연기를 마친 뒤 이노우에에게 청혼해 빙상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들은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중국의 팡칭-퉁젠 커플에 도전장을 내민다. 국내에선 불모지나 다름없는 아이스댄싱은 18개조나 참가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한국 선수는 누가 뛰나?

한국은 김나영(연수여고)과 김채화(간사이대)가 여자 개인전에 출전한다. 김나영은 “총점 160점 이상을 받아서 10위권에 드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김연아를 빼면 세계 정상권에 가까운 선수가 없다는 현실을 잘 보여준다. 김연아 대신 교체선수로 뛸 예정이던 신나희(경명여고)는 출전이 무산됐다. 부상 선수를 대비해 미리 대체선수를 등록해야 하지만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신나희를 대체 선수로 등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김연아는 12일 서울 동대문에 있는 하늘스포츠클리닉에서 통증이 있는 고관절 등을 정밀 검진한 뒤 치료를 받았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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