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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제2의 두뇌가 되다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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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제2의 두뇌가 되다 '활짝'

입력
2008.02.1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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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기획사에서 일하는 K씨. 그는 그간 프리젠테이션 하러 갈 때면 노트북과 프로젝터를 따로 챙겨가야 했지만 앞으론 이런 수고를 줄여도 되게 됐다. 설명 내용을 담은 파워포인트 파일을 휴대폰에 담아 손바닥 만한 크기의 모바일 프로젝터로 쉽게 구현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시나리오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2008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의 삼성전자 부스에서 그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모바일 프로젝터와 디지털 리빙 네트워크 얼라이언스(DLNA), 라이프 다이어리 등 휴대폰과 관련된 정보기술(IT) 기기의 연결을 통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서비스와 가치를 제공하는 첨단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담뱃갑 정도의 크기에 불과한 모바일 프로젝터(MBP-100)는 휴대폰에 저장된 파워포인트와 사진, 동영상 등의 파일 및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을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도록 해준다. 말 그대로 휴대폰으로 ‘움직이는 회의실과 영화관’을 구현하는 셈이다. VGA급의 선명한 화질을 지원하며 일반 실내 환경에서는 10인치까지, 어두운 곳에서는 50인치까지 화면 확대가 가능하다. 이 제품은 3월경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또 정보통신총괄과 디지털미디어총괄 간의 첫 협력 작품인 휴대폰을 이용한 ‘DLNA 서비스’도 공개했다. DLNA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인텔 소니 IBM 등 200여 글로벌 가전 브랜드가 모여 결성한 전세계 홈네트워크 협력체다. DLNA 인증을 받으면 제품에 저장돼 있는 디지털 콘텐츠를 홈테트워크를 이용해 자유롭게 공유 또는 제어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전자는 최근 선보인 스마트폰 ‘i780’을 홈네트워크 시스템의 리모컨이나 서버로 활용해 TV 노트북 컴퓨터(PC) 등에 각종 콘텐츠를 전달하고 제어하는 등 신기술을 시연했다.

아울러 휴대폰의 사진과 동영상 문자 전화번호부 일정 등의 개인기록을 갈무리해주고, 휴대폰 또는 PC, 웹상에서 다이어리 형태로 편집하거나 개인 블로그에 올릴 수 있는 서비스도 함께 공개했다. 휴대폰에 개인 자료를 저장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이를 편집해 자신만의 기록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기존 사용자이용환경(UI)이 텍스트를 기반으로 했던 것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풍부한 그래픽 UI 및 모바일TV, 대기화면 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리치미디어 플랫폼‘도 선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용자와 하루종일 같이 있는 휴대폰 기기의 특성을 살린 모바일 서비스로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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