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인은 11일 한일관계와 관련, “과거에 얽매여 있으면 오늘이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며 “한국과 일본이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관계를 형성해가는 것이 미래를 위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방한중인 일본 자민당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전 간사장을 비롯한 일본 의원단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이제는 개인도 열린 마음으로 살아야 하고, 국가도 열린 마음으로 열린 사회에서 살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당선인은 이어 “양국 관계를 한단계 높이기 위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실질적으로 관계를 개선하는 게 도움이 된다”며 “한국 정부는 양국 관계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할 자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지난달 중순 외신기자 회견에서도 “성숙한 한일관계를 위해 (일본에) ‘사과하라’ ‘반성하라’는 말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해 찬반 논란이 일었었다.
가토 전 간사장은 이에 “과거 일본과 한국 사이는 어려운 시기가 있었으나, 이 당선인이 ‘서로 자극해선 안된다’는 식으로 양국관계를 추진한다고 말씀해 용기를 얻었다”며 “각국의 외교는 좁은 의미에서 내셔널리즘(민족주의)으로 부추겨서는 안 되고, 내셔널리즘을 부추기는 것은 폐해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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