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중국의 신문 방송은 숭례문 화재 사고를 주요 뉴스로 비중 있게 보도했다.
일본 NHK는 10일 밤 늦게부터 숭례문 주변에서 시민들이 안타까운 표정으로 소방 당국의 진화 작업을 지켜보고 있는 영상을 화재 소식과 함께 실시간으로 방영하고 있다. NHK는 "한국의 국보 1호로 지정돼 있고 주변에 대규모 시장이 있어 일본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한국의 숭례문에서 화재가 발생해 누각이 전소됐다"고 보도했다.
아사히(朝日), 요미우리(讀賣), 산케이(産經), 마이니치(每日) 등 일본의 주요 신문은 11일자 1면에 숭례문이 화재로 소실된 사진을 실었다. 아사히신문은 "한국 문화재청이 진화 작업에 신중을 기해달라는 요청을 해서 소방당국이 적극적인 진화 작업에 나서지 못했다"면서 "한국의 시민들이 국보 1호인 숭례문의 화재에 충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숭례문은 국보 1호임에도 무단 침입을 막는 체제가 미흡했다"면서 "한국 경찰이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숭례문 화재 소식은 이들 신문의 인터넷판에도 올라왔다.
교도(共同)통신, TBS 방송도 숭례문 화재 사고에 관련된 소식을 전했고 일본의 일반 시민들도 신문 방송사에 숭례문 관련 소식을 문의하는 등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인터넷판은 "숭례문에서 큰 불이 나 전소됐다"면서 "화재 현장에 50대 용의자가 목격됐지만 경찰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도 인터넷판에서 "숭례문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5시간 만에 전소됐다"고 보도했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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