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휴대폰 판매 '2억대 클럽' 가입을 선언했다.
삼성전자 최지성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1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된 '2008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삼성전자는 올해 전년대비 25% 가량 늘어난 2억대 이상의 휴대폰을 팔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3세대폰과 스마트폰, 멀티미디어폰은 물론, 물론 모든 라인업에서 프리미엄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삼성 휴대폰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하게 각인 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고객 층을 스타일과 비즈니스, 인포테인먼트, 멀티미디어, 커넥티드, 베이직 등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6개 범주로 분류, 맞춤형 휴대폰 마케팅을 전개할 방침이다. 6개 범주는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라이프 스타일과 휴대폰 이용행태 등에 대한 리서치를 통해 분석됐다.
최 사장은 "이제 소비자들이 단순히 기능이나 디자인만으로 휴대폰을 선택하지는 않는다"며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삼성 휴대폰만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혁신적인 사용자 이용환경(UI)을 통해 삼성 휴대폰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고속상향패킷접속(HSUPA) 등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적기에 출시하고 휴대인터넷(와이브로)이 미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상용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 통신시장에서의 기술 리더십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사장은 취임 1년간의 성과에 대해 "제품 라인업을 시장 위주로 정비하고 경영 효율화를 지속 추진함으로써 세계 휴대폰 시장 성장률 보다 3배나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휴대폰 판매량은 전년대비 40% 이상 성장한 1억6,100만대를, 영업이익률은 11%를 각각 기록했다.
바르셀로나=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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