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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선의 코트 속으로] 올림픽 예선전 준비 서둘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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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선의 코트 속으로] 올림픽 예선전 준비 서둘러라

입력
2008.02.1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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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4일부터 20일까지 그리스 아테네에서는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농구 본선 진출권이 걸린 패자 부활전이 열린다. 다행히 한국은 독일 그리스 브라질 푸에르토리코 등 강호들을 피하고 막차로 합류한 캐나다 슬로베니아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 국가가 만만한 팀은 아니다. 캐나다는 미국프로농구(NBA) 최고의 포인트가드 스티브 내쉬가 출전을 고사했지만, 필라델피아 센터 사무엘 달렘베어가 건재할 뿐 아니라 장신선수가 많고 수비가 뛰어난 팀이다.

슬로베니아 역시 NBA 토론토의 센터 라쇼 네스테로비치, 가드 자카 라코비치, 포워드 마차 스모디스 등 20대 중반의 젊은 선수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까지 팀조차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5개월이란 시간이 남아 있다고 하지만 그리 긴 시간은 아니다. 코칭스태프를 비롯해 스카우트, 트레이너, 선수들을 선발해 착실하게 준비해야 한다.

리그가 한창인 만큼 프로선수들은 별도의 훈련이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대학 졸업예정자(하승진 윤호영 김민수 강병현 등)들은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하고 있다.

프로선수들은 프로리그(KBL)가 끝난 뒤 휴식을 취해야 하기 때문에 합동훈련은 더욱 늦어질 수밖에 없다. 프로와 아마를 철저히 이원화해서 아마선수들을 조련하는 시스템 마련이 시급한 이유다.

한국이 C조에서 2위를 하더라도 8강 토너먼트에서 3위 안에 들어야 베이징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쉽지는 않지만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볼 수만도 없다.

미리 준비하고 대비한다면 얼마든지 티켓에 도전해볼 만하다. 설령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준비만큼은 철저하게 해야 한다. 떨어질 게 뻔한데 무슨 대비냐는 생각이라면 농구 발전은 꿈도 꾸지 않는 게 낫다.

중국은 이웃이자 라이벌이다. 한국농구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8월 중국에서는 지구촌 축제가 열린다. 한국농구는 옆집에서 축제가 열리는데도 먼 발치에서 구경만 하겠다는 것인가. 지금이라도 패자 부활전을 준비해야 한다.

전 SKㆍ기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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