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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민주 통합' 향후 전망/ 수도권·호남 표심 단일화…총선서 '巨與 대항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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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민주 통합' 향후 전망/ 수도권·호남 표심 단일화…총선서 '巨與 대항마'로

입력
2008.02.1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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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을 겪던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통합협상이 11일 극적으로 타결됨에 따라 범 여권은 4월 총선을 단일대오로 치르게 됐다. 전통적 범여 지지층을 복원, '이명박 거대 여당'출현에 제동을 걸 토대를 마련했다.

양당 통합은 2003년 9월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했던 새천년민주당 내 신당파가 '국민참여통합신당'으로 국회 교섭단체 등록을 하면서 옛 민주당이 깨진 지 4년5개월만이다.

이번 통합협상에서 막판 최대 쟁점은 '공동대표제'의 법적 등록문제였다. 손 대표측이 법적대표를 끝까지 양보하지 않은 것은 과거 '조순형_추미애 옥새파동' 경험 때문이다.

2004년 17대 총선 직전 민주당에선 추미애 선대위원장에 공천권을 포함한 전권이 부여됐지만 이른바 '공천 물갈이'를 조순형 대표측이 거부해 무효가 된 사례가 있다.

공천장에 당 직인이 찍혀야 하는데 법적 대표는 조순형 대표였다. 법적등록 문제는 공천지분과 연결된 뇌관이었던 셈이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측은 법적 대표를 양보하는 대신 공천심사위에 당내 인사 5명 중 3명의 추천권과 호남공천 2~3석, 비례대표 1~2석 등을 보장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당 통합으로 '통합민주당'(가칭)은 정치적 텃밭인 호남지역의 민심을 묶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통합민주당은 총선에서의 의석 목표치를 기존 80석 안팎 에서 개헌 저지선인 100석 안팎까지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은 "최소한 수도권에선 합당효과로 2,000~3,000표를 확보해 박빙의 대결 때 톡톡히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호남 원적자들이 돌아올 발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통합은 내부적으론 손학규 체제의 착근에 기여 할 것이란 분석이다. 대선 당시 실패했던 난제를 손 대표가 해결한 셈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계파별 세력판도의 변화도 예상된다.

외형적으론 통합민주당의 주류로 손학규 대표측과 민주당계가 떠오르면서 참여정부 및 열린우리당 세력의 후퇴가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지목한 '국정실패세력'이 비주류로 몰릴 것이란 얘기다.

이미 이해찬 전 총리와 유시민 의원의 탈당으로 친노(親盧) 세력이 위축된 데다 손학규_박상천 대표가 수도권과 호남을 대표하는 나름의 상징성과 세를 갖고 있어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전도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 같다. 양측이 공천지분에 대해 완전한 합의를 한 게 아니어서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 호남공천 문제를 놓고 내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 최대한 객관적 기준에 의해 공천을 한다 하더라도, 민주당측이 소속 인사에 대한 일정비율의 공천 보장을 요구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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