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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김만복 사표' 27일 만에 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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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김만복 사표' 27일 만에 수리

입력
2008.02.1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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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김만복 국정원장이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과의 방북 대화록 유출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달 15일 제출한 사표를 11일 수리했다. 사표제출 27일만이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김 원장의 유출자료 내용이 국가기밀인지 여부는 여전히 의문이지만 해명과정의 부적절성에 대해서는 일정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국가 핵심정보기관장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마 장관들의 퇴임 시점에 즈음해 사표를 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사표 수리가 미뤄진 이유에 대해 “일각의 주장대로 이번 사건이 국가기밀 유출이거나 위법행위, 국기문란행위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보고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근거 없는 북풍공작설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충분한 검토없이 조급하게 사표를 수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새 원장이 임명되기 전까지 이수혁 1차장의 원장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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