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아버지’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1685~1750)의 음악이 2월 말을 수놓는다. 바흐 종교음악의 진수로 꼽히는 <마태수난곡> 과 <요한수난곡> , 를 비롯해 가장 위대한 건반악기 작품으로 꼽히는 <골드베르크 변주곡> 등이 잇따라 찾아온다. 골드베르크> 요한수난곡> 마태수난곡>
바흐의 숨결이 살아있는 독일 라이프치히의 성 토마스 합창단은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함께 2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를, 28일 고양아람누리 음악당에서 <마태수난곡> 을 연주한다. 마태수난곡>
성 토마스 합창단은 바흐가 1723년부터 세상을 떠난 1750년까지 27년간 칸토르(음악감독)로 봉직했던 곳이다. 수난곡과 칸타타, 오라토리오 등 바흐의 많은 걸작을 초연했으며, 250년이 지난 지금도 주말마다 성 토마스 교회에서 바흐의 음악을 선사하고 있다.
유럽 명문 악단인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는 바흐 생존 때인 1743년 창단된 유서깊은 단체다. 이 오케스트라의 종신 지휘자였던 멘델스존은 바흐 사망 이후 잊혀졌던 <마태수난곡> 을 100년 만인 1829년 다시 부활시키기도 했다. 마태수난곡>
아르투르 니키슈, 빌헬름 푸르트벵글러, 브루노 발터 등의 거장이 거쳐갔으며, 현재는 리카르도 샤이가 이끌고 있다. 성 토마스 합창단과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가 2004년 첫 내한 때 연주한 <마태수난곡> 의 감동을 아직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휘는 성 토마스 합창단의 16대 칸토르인 게오르크 크리스토프 빌러가 맡는다. 가격은 4~15만원. (02) 599-5743 마태수난곡>
원전연주 단체인 영국의 계몽시대 오케스트라는 작곡 당시의 악기와 연주법으로 <요한수난곡> 을 되살린다. 28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정상급 시대악기 연주자들이 모여 1986년 창단한 계몽시대 오케스트라는 상임지휘자 없이 여러 객원지휘자와 함께 연주하며, 연주자들이 적극적으로 음악해석에 참여한다. 요한수난곡>
2003년에 이은 두 번째 내한으로, 바로크 전문 테너인 마크 패드모어가 음악감독을 맡았다. 에반겔리스트(복음사가) 역으로 연주를 이끌어가며 그리스도 역의 피터 하비와 소프라노 캐롤린 샘슨, 카운터테너 마이클 챈스 등 독창진의 면모도 화려하다. 4~15만원. (02) 586-2722
건반음악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골드베르크 변주곡> 의 원래 제목은 ‘2개 건반 클라비어를 위한 여러 변주곡을 가진 아리아’다. 불면증으로 고생하던 카이저링크 백작을 위해 만들어진 곡으로, 하나의 주제로 30개의 변주를 펼쳐낸다.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에 의해 대중에게 친숙해진 이 작품에 쇼팽을 주로 연주했던 젊은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도전장을 냈다. 26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3~8만원. 1577-5266 골드베르크>
<골드베르크 변주곡> 하면 헝가리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쉬프도 빼놓을 수 없다. ‘바흐 해석의 대가’로 꼽히는 쉬프도 처음으로 내한해 ‘바흐 주간’에 동참한다. 지난해 영국왕립음악원이 주는 바흐상을 수상하기도 한 쉬프는 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프랑스 모음곡과 이탈리안 콘체르토, 파르티타 2번을 들려준다. 4~12만원. (02) 541-6234 골드베르크>
김지원 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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