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선의 무소속 조순형 의원(서울 성북을)이 11일 이회창 총재가 이끄는 자유선진당에 11일 입당했다.
조 의원은 이날 남대문로 단암빌딩에서 이 총재를 예방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민국 건국의 정당성과 역사적 정통성에 기초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를 신봉하며 자유를 통해 대한민국의 선진화를 추구한다는 선진당의 창당취지와 정신에 공감한다"고 입당의 변을 밝혔다.
조 의원은 "선진당만이 한나라당의 독선ㆍ독주를 막고 잘못된 보수의 길로 가는 것을 견제할 건전한 야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의 총선 승리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결정하겠다"며 지역구 출마 가능성도 열어뒀으나, 비례대표 출마로 마음이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은 2004년 3월 민주당 대표로서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다 17대 총선에서 '탄핵 역풍'으로 낙선했다. 이후 성북을 보선에서 당선돼 재기에 성공,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이인제 후보에게 밀려 중도사퇴를 한 뒤 지난해 11월 대통합민주신당과의 합당추진에 반대하며 민주당을 탈당했다.
선진당은 12일 의석수 4명인 국민중심당과 통합하면 조 의원을 포함, 총 8석의 국회 의석을 갖게 돼 원내 3당인 민주노동당(9석)에 바짝 다가섰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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