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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택 분패…월드그룹 8강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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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택 분패…월드그룹 8강 좌절

입력
2008.02.1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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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컵 테니스 독일 필립 콜슈라이버에 1-3 패배

이형택(32ㆍ삼성증권)은 고개를 푹 숙인 채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8강 진출을 자축하는 떠들썩한 독일 홈관중을 뒤로 한 채 묵묵히 라커룸으로 들어가 패배의 아픔을 되씹었다. 세계랭킹 28위이자 독일의 톱랭커인 필립 콜슈라이버에게 패한 것에 대한 아쉬움 뿐이 아니었다. 20년 만의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진출을 거의 혼자 힘으로 해냈지만 그 이상의 성적을 바라기에는 한국 테니스의 힘이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 크게 묻어났다.

한국 테니스의 대들보 이형택이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8강의 꿈을 내년으로 미뤘다. 이형택은 11일(한국시간) 독일 니더작센주 브라운슈바이크 폭스바겐홀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16강 3번 단식에서 콜슈라이버에게 1-3(0-6 6-4 1-6 6-7)으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 대표팀은 이형택이 대회 첫날 플로리앙 마이어(68위)에게 승리해 1승을 따냈지만 복식과 단식 2경기를 독일에 내주면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아쉬움이 남는 승부였다. 이형택은 대회 첫날 난적 마이어를 맞아 풀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한국의 월드그룹 사상 첫 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첫날 단식에서 너무 무리하면서 차질이 빚어졌다. 마이어와 3시간45분의 접전을 벌인 이형택은 오른 발바닥에 물집이 잡히는 후유증 탓에 정상적인 기량을 발휘할 수가 없었던 것. 전영대 감독은 “물집이 잡혀서 발에 힘을 주지 못하다 보니 허리에 무리가 왔다. 3세트 마치고 기권을 고려했지만 (이)형택이가 끝까지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서 계속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월드그룹 16강에서 탈락한 한국은 오는 9월부터 각 지역예선을 통과한 국가와 월드그룹 잔류를 놓고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브라운슈바이크(독일)=김기범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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