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삼성생명전 20점 폭발금호 이상윤감독 기대백배
금호생명은 2006년 이후 2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오르긴 했지만 고민이 많다. 신정자 강지숙 정미란으로 이어지는 포스트는 남부러울 게 없지만, 이언주를 빼면 외곽슈터가 마땅치 않다. 베스트 5와 식스맨의 기량차가 크다는 것도 금호생명의 약점이다.
‘보상선수’ 조은주(25ㆍ182㎝)가 플레이오프 조커로 떠올랐다. 조은주는 9일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양팀 최다인 20점을 폭발하며 67-57 승리를 이끌었다. 조은주는 2점슛 5개로 10점, 3점슛 2개로 6점, 자유투 4개로 20점을 채웠다.
조은주는 2006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삼성생명으로 이적한 이종애의 보상선수 자격으로 금호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외곽슛에 의존하던 조은주는 올해 들어 적극적인 포스트 플레이로 전혀 다른 선수로 변모했다.
금호생명 이상윤 감독은 주저 없이 조은주를 플레이오프 조커로 꼽고 있다. 이 감독은 10일 “조은주는 주전 같은 식스맨이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조은주가 잘해준다면 해볼 만할 것”이라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2002년 데뷔 후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는 조은주는 플레이오프에서도 큰일을 내겠다며 단단히 벼른다. 9일 경기 후 조은주는 “그 동안 삼성생명한테 약한 모습을 보였는데 오늘은 적극적으로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나선 게 효과를 봤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잘하고 싶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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