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을 하는 65세 이상 노인이 10년 전에 비해 75% 늘어났다. 고령자가 늘어난 것이 주된 요인이지만, 고령자 내에서도 일자리를 갖는 비율이 매년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의 경제활동인구는 152만2,000명으로 1997년(86만9,000명)에 비해 65만3,000명(75.1%) 증가했다. 65세 이상의 경제활동인구는 거의 전원이 취업자들이다. 노인들의 경우 일거리가 없으면 실업자가 아니라 비경제활동인구로 잡히기 때문이다.
이는 주로 평균수명 연장에 따른 고령자 인구 자체의 증가에 기인한다. 10년 간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92만9,000명에서 487만1,000명으로 66% 증가했다.
하지만 고령자의 경제활동참가율을 연도별로 살펴봐도 일자리를 갖는 노인들이 느는 것은 분명하다. 65세 이상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003년 28.7%, 2004년 29.8%, 2005년 30.0%, 2006년 30.5%, 2007년 31.2%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평균수명이 늘면서 나이가 들어도 일자리를 가지려는 인식이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령화 진전으로 노인들이 사회경제적으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고령자들의 경제활동을 잘 활용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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