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석(여) 사회정책수석 내정자는 그간 한번도 하마평에 오른 적이 없었던 '깜짝 인사'의 전형이다. 하지만 이른바 이명박 당선인의 '소망교회 인맥'으로 언제든 중용 가능한 예비후보였다.
숙명여대 출신인 박 내정자는 미국 유학 후 행정 분야(여성가족부 심사평가위원)와 학계(한국여성학회 재무위원장ㆍ대한가정학회 총무이사), 시민단체(가정을 건강하게 하는 시민의 모임 이사)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해 온 가정관리학 전문가다. 서울시장직인수위원회 활동을 통해 이 당선인과 인연을 맺기 시작,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 캠프에도 참여했다.
박 내정자는 특히 이 당선인의 시장 재임 시절 서울복지재단 초대 대표이사를 맡아 꼼꼼하고 과감한 일처리를 선보였다. 그는 당시 노숙인 자활캠프 개설 등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 정책을 폈으며, 일선 현장의 반발을 뚫고 각종 복지시설 평가 및 차등지원 정책을 실시했다. 이 당선인 측은 "연금 개혁 등에서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 내정자는 그러나 서울복지재단 대표이사 임명 과정에서 사회복지학계와 여성계로부터 "가정관리학 전문가가 시정, 특히 복지정책 전반을 관장하는 것은 무리"라는 비판을 받았는데, 향후 이들과 관계 개선을 하지 못하면 업무추진 과정에서 부담이 될 것이란 지적도 있다.
이두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와 1남1녀를 두고 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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