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의 부실채권 비율이 외환위기 이후 관련 기준이 도입된 지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18개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0.72%로 전년 말보다 0.12%포인트 하락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자산건전성 분류기준(FLC) 제도가 도입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2003년 말 2.63%에 이르렀던 부실채권 비율은 2004년 말 1.90%, 2005년 말 1.22% 등으로 크게 떨어진 후 점차 하향 안정화 추세에 있다. 부문별 부실채권 비율을 보면 가계대출은 2006년 말 0.68%에서 지난해 말 0.54%로 낮아졌고, 신용카드는 1.33%에서 0.96%로, 중소기업대출은 1.12%에서 0.98%로 낮아졌다.
은행별로는 12개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전년보다 낮아졌고, 하나 전북 산업 기업 수출입 등 6개 은행은 악화했다. 금감원은 “부실채권 정리규모가 감소했는데도 총여신 규모가 크게 늘어나고 새로 발생한 부실 규모가 줄어들어 전반적인 부실채권 비율이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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