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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생순' 기점으로 한국영화 부활 "불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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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생순' 기점으로 한국영화 부활 "불 붙었다"

입력
2008.02.1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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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설 연휴 극장가 석권

<우생순> 을 시작으로 설 연휴 한국 영화가 1~5위를 차지하며 부활의 불을 붙였다.

지난해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던 한국영화가 올해 설 연휴를 기점으로 부활의 조짐을 확실히 했다. 지난달 개봉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감독 임순례ㆍ제작 MK픽쳐스)이 350만명(제작사 집계) 이상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관객의 한국 영화에 대한 신뢰를 회복한 데 이어 관객들이 한국영화를 찾는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설을 겨냥한 영화들이 쏟아지기 시작한 지난달 31일부터 10일 오전 11시까지 1~5위에 각각 <더게임>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원스 어폰 어 타임> <6년째 연애중>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가 올라 모두 한국영화가 차지했다. 이 기간 동안 다섯 작품이 불러들인 관객은 400만명에 육박한다.

1위 <더게임> (감독 윤인호ㆍ제작 ㈜프라임엔터테인먼트,㈜프리미어엔터테인먼트,㈜부귀영화엔터테인먼트)은 이 기간 107만명을 불러모았다. 변희봉 신하균 주연의 <더 게임> 은 신체 강탈이라는 독특한 소재 덕분에 주목을 받았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은 파죽지세를 유지하며 96만명을 모았고, <원스 어폰 어 타임> (감독 정용기ㆍ제작 원엔터테인먼트)은 95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2위를 바짝 추격했다. <6년째 연애중>(감독 박현진ㆍ제작 피카소필름)은 31일 개봉된 <더 게임> <원스 어폰 어 타임> 보다 닷새 뒤인 5일 개봉했지만 54만8,000명이 찾아 당당히 4위를 기록했다. 역시 31일 개봉된 황정민 전지현 주연의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감독 정윤철ㆍ제작 CJ엔터테인먼트)는 46만명의 관객을 모아 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00만명 이상을 동원한 한국영화가 단 10편(CGV 집계)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벌써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무방비도시> <더 게임> 이 100만명을 넘어섰고 현재 속도라면 <원스 어폰 어 타임> 과 <6년째 연애중> 역시 100만명을 무난히 넘을 전망이다.

지난해말 한국영화의 관객 점유율이 50.06%(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그쳤지만 10일 현재까지 올해 한국영화 점유율은 59.6%로 점점 늘고 있다.

7위 <라디오데이즈> ,8위 <마지막 선물> 가 올라 10위권 중 총 7개 영화가 당당히 자리잡았다. 영화계에서는 <우생순> 과 <무방비도시> 로 한국 영화에 대한 신뢰를 회복한 관객들이 다시 믿음을 갖고 한국영화를 찾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재원 기자 jjsta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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