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컴퓨터(PC) 업계에 인기 스타를 동원한 광고 대전이 치열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LG전자 등 국내 PC업체들은 슈퍼 스타 비, TV오락 프로그램 ‘무한도전’ 출연팀, 배우 임수정 등 유명 스타가 등장하는 광고로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들 업체는 입학ㆍ졸업 등 성수기를 잡기 위해 때이른 판촉전에 뛰어들었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임수정을 모델로 내세워 노트북 시장 확대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매년 2~3월 대학생들을 겨냥한 아카데미 세일을 시작했으나, 올해는 이를 2개월 가량 앞당겨 시작했다. 시장 1위를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삼보컴퓨터도 이에 뒤질세라 TV 오락 프로그램 출연진인 개그맨 유재석, 박명수, 하하, 노홍철 등이 한꺼번에 등장하는 무한도전 광고를 시작했다. 삼보는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연예인들을 통해 국민 PC기업의 이미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특히 세계 PC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루온크리스탈’을 앞세워 명품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LG전자는 세계적인 스타 비를 노트북 광고 모델로 영입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정우성에 이어 가수 비를 영입하는 등 톱스타를 내세운 덕분에 대학생이나 직장인들 사이에서 노트북 ‘엑스노트’의 위상이 부쩍 강화됐다. LG전자 내부에선 스타들의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보고 있다.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국내 PC시장에서 토종 기업들이 글로벌 업체들을 제치고 강세를 보이는 것은 광고 등 판촉전과 기술력, 체계적인 서비스 등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말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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