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대표는 10일 “새롭게 변화된 모습으로 당을 현대화해 국민의 선택을 받고자 한다”며 그 동안 표방해왔던 ‘새로운 진보’의 3대 가치로 ‘더 많은 기회’, ‘더 높은 책임’, ‘더 넓은 배려’를 내세웠다.
손 대표는 이날 취임 한 달을 맞아 당산동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국민은 발전과 성공을 위한 더 많은 기회를 보장받고, 기회는 더 높은 책임을 수반해야 하며, 성장은 공동체에 대한 관심이 병행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손 대표는 이를 위해 “21세기 비전위원회를 구성, 총선 이전에 비전과 노선을 정립한 뒤 이를 문서화해 당의 공식선언으로 채택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참여정당 구축, 새로운 진보 주체세력 형성, 총선 매니페스토 책자 발간 등 ‘대안있는 야당’의 3가지 실천방안을 제시하며 “신당은 영국 노동당처럼 100만부가 팔릴 매니페스토 책자를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공천과정에서 모바일 투표를 적극 도입하겠다”고 신당 후보에 대한 국민적 관심 모으기 구상을 밝혔다.
손 대표는 “신(新)진보 노선이 이명박 정부와 차이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 “이명박 노선은 과거 보수에서 중도보수로 옮겨가는 것이고, 우리는 좌파중심의 진보에서 중도실용적 진보로 옮겨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_새로운 진보의 주체세력 형성이 물갈이를 의미하나.
“물갈이나 특정 계파수준을 뛰어넘는 원대하고 장기적인 계획이다.”
_모바일투표를 활용한다고 했는데.
“경선이나 전략공천 방식도 있는데 충분히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그것을 대체할 수 있는, 그러나 국민이 적극 참여하는 길을 열어놓는다는 뜻에서 지난 대선경선에서 활용했던 모바일 투표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
취임 한 달을 평가하면.
“대선참패를 처절하게 반성하는 시간이었다. 일부 당원의 동요와 이탈이 있었지만 대체로 안정을 찾았고, 그 기초 위에서 당이 쇄신의 동력을 키워갈 것이다.”
_21세기 비전위원회는 무엇인가.
“당 전체 노선과 위상, 후보자 개개인의 지역적인 정책과 능력이 결합돼야 하는 만큼 당은 당대로 지지율과 위상을 높이기 위한 일환이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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