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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 허벅지 부상… 개막전 못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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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 허벅지 부상… 개막전 못뛸판

입력
2008.02.1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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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명가재건을 노리는 KIA에 부상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메이저리그 풀타임 선발투수 출신 서재응(31)이 허벅지 근육파열로 4월초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에 참가 중인 서재응은 지난 5일 오전 러닝 도중 왼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6일 미야자키 휴가시에 있는 한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허벅지 근육 부분 파열로 판명됐다. 담당 의사는 “앞으로 4,5주 동안 충분한 휴식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덧붙였다. 이에 따라 서재응은 다음달 대만에서 열리는 베이징올림픽 2차 예선 참가도 불가능하게 됐다.

서재응은 현재 모든 훈련을 삼간 채 트레이너로부터 마사지만 받고 있지만 정상보행도 힘들 만큼 상태는 안 좋다. KIA 조범현 감독은 10일 “(서)재응이가 급한 마음에 몸을 만들려다 보니 이런 일이 생겼다.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재활에만 전념하도록 하겠다. 지금으로서는 개막전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 감독의 말대로 서재응의 몸 만들기는 예년보다 한달 이상 앞당겨졌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서재응은 1월에는 국내에서 가볍게 훈련한 뒤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2월부터 본격적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올해는 1월9일부터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보여줘야 한다’는 의욕이 앞섰기 때문이었다.

서재응은 2월말까지 트레이너들과 함께 집중적으로 재활훈련을 하고 3월부터 몸 만들기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다시 컨디션을 회복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개막전은 물론, 최악의 경우 4월을 통째로 거를 수도 있다.

한편 베이징올림픽 플레이오프 대표팀에 선발된 서재응은 19일 일시 귀국해서 MRI 필름 등을 제출할 예정이다. 일본에서 필름만 보낼 수도 있지만 ‘고의 부상’ 의혹을 사지 않기 위해 귀국시키겠다는 게 구단의 방침이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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