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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조정장, 낙폭과대주 찾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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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조정장, 낙폭과대주 찾아볼까

입력
2008.02.1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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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기간 미국 등 세계 증시가 급락해 당분간 조정장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투자자로선 어느 종목을 골라야 할 지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다. 이럴 때 전문가들이 흔히 하는 말이 “낙폭과대주에 주목하라”는 것이다. 조정장에서 기업의 근본가치(펀더멘털)보다 지나치게 주가가 많이 떨어진 종목은 추가 하락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상승장에서 더 많이 오를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이 추천하는 낙폭과대주를 알아보자.

LG필립스LCD는 많은 증권사들이 꼽는 낙폭과대 종목이다. 액정표시장치(LCD)는 계절적으로 상반기가 비수기이다. 때문에 하반기 업황 개선을 겨냥한다면, 오히려 주가가 많이 떨어진 지금이 매수시점일 수 있다는 것이다.

SK증권은 “LG필립스LCD가 단기 낙폭 과대로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부각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증권도 “LG필립스LCD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아왔던 필립스 지분 매각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향후 주가 상승이 점쳐진다”고 예상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브릭스국가 중심의 양호한 수요 증가로 2008년 사상 최고의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주 가운데는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이 대표적인 저평가 종목으로 꼽힌다. 우리투자증권은 “국민은행의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1.3배는 정당화되기 어려울 만큼 낮은 수준”이라며 “상반기 중 인수ㆍ합병(M&A) 성사 또는 자사주와 중간배당 실시를 통해 주주가치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화증권은 “기업은행의 올해 주가수익률(PER)은 6.8배, PBR은 1.04배로 은행주 중 가장 저평가돼 있다”며 “기업은행의 16만 중소기업 고객은 앞으로 은행간 M&A나 민영화 과정에서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험주 중에는 삼성화재가 추천 종목이다. 동양종금증권은 “삼성화재의 경우 높은 계약 유지율과 지급여력이 돋보임에도 불구, 최근 주가 약세는 장기적인 성장성에 비해 지나치다”고 평가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현대백화점 등 10개 실적개선주를 추천했다. ▲점포 리뉴얼 및 지분법 평가이익의 효과가 올해 실적으로 나타날 것(현대백화점) ▲베이징올림픽 특수 기대감과 진로 재상장에 대한 긍정적 평가(하이트맥주) ▲대규모 수주잔량과 건조선가 상승 등으로 강력한 실적 모멘텀(현대중공업) ▲부품 수직계열화로 안정성 확보(한솔LCD) ▲배당금 꾸준히 증가(SK) ▲롯데건설 상장 가능성으로 자산가치 재부각(호남석유) ▲장기 성장성 기대(삼성증권) ▲실적개선 기대(한국타이어, 효성) 등이 현재 주가보다 30~60%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현대증권은 엔씨소프트를 추천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양호하게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올해 2분기 이후 차기 게임 ‘아이온’을 필두로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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