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 좋건 나쁘건 무조건 사라?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이 낸 기업분석 보고서는 10건 중 7건이 ‘매수’ 의견에 쏠렸고, ‘매도’ 의견은 고작 1%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팔라’는 리포트의 비중은 외국계 증권사의 7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국내 증권사들이 장을 지탱하기 위해 매수만 부추긴다는 고객들의 불만이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10일 한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영업을 벌인 45개 증권사(국내 34개, 외국계 11개)가 작성한 종목 리포트 3만2,850건 중 70.1%(2만3,042건)가 ‘매수’를 추천했다. ‘중립’ 의견은 16.5%(5,434건), ‘매도’ 의견은 748건(2.3%)에 머물렀다.
매수 추천 비율은 2005년 62.6%, 2006년 65.2%로 꾸준히 증가 추세인 반면, 중립의견은 2005년 21.6%, 2006년 19.3%로 줄어들고 있고 매도 의견은 2% 수준에서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매도 추천 비율은 국내ㆍ외 증권사 간 차이가 커 국내사는 1.2%(192건)로 극히 미미한 반면, 외국사(7.2%ㆍ310건)는 7배 가량 높았다.
지난해 국내 등록된 애널리스트는 1,115명으로 2006년(934명) 보다 118명 늘었다. 지난해 말 현재 증권사 당 평균 애널리스트 수는 24.8명, 1인당 연간 조사분석자료는 29.5건으로 조사됐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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