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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경제수석 '경기고 3大천재'로 불리운 시장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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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경제수석 '경기고 3大천재'로 불리운 시장주의자

입력
2008.02.1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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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의 초대 경제수석으로 내정된 김중수 한림대 총장은 이론과 실무가 잘 조화된 시장주의자 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대외 개방과 시장 자율, 경쟁 등을 중시해 'MB노믹스'를 실현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거시경제학을 전공했으며 노동과 주택, 교육 등의 분야에도 상당한 이론적 배경을 갖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초대 공사를 맡았고 문민정부 말기인 1997년에는 경제부총리 특별보좌관과 조세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참여정부에서도 11대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을 지내면서 대통령 직속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원회 위원과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대통령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등으로 주요 거시경제정책에 참여했다.

김 내정자는 고건 전 총리의 자문조직인 '미래와 경제'의 정책개발위원장으로도 참여해 10대 경제강국 정책과제를 이끌어 낸 바 있다.

당시 그는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을 조화롭게 통합시킴으로써 정치사회를 안정시키는 통합과 안정의 정치적 리더십을 경제발전의 선결요건으로 제시했으며 이는 이 당선인이 제시한 신발전체제와 일맥상통한다.

또 각종 규제를 과감하게 철폐하고 일자리 창출의 중심인 서비스산업의 고급화 등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높이겠다는 정책 역시 MB노믹스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

경제부처 고위 관계자는 "김중수 내정자는 합리적 거시경제학자로 한국 경제가 직면한 상황을 잘 알고 있어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DI 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전 직원들의 나이 등을 기억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로 기억력이 탁월하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장승우 전 기획예산처 장관과 경기고 동문이며 이들은 경기고가 낳은 3대 천재로 알려졌다.

김 내정자는 이날 소감 발표에서 "경제를 살리는 것이 국민이 이명박 정부를 선택한 시대적 소명"이라며 "선진경제를 만들면서 약자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겠다"며 '따뜻한 시장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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