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9총선은 한나라당의 차기 대권주자인 강재섭 대표, 김문수 경기지사, 정몽준 최고위원에겐 차기 대선의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의미가 있다. 이들은 아직은 소수파로 머물고 있지만 총선을 계기로 몸집을 불리기 위해 유력인사를 대거 내세웠다.
강 대표 계열의 현역의원 가운데선 나경원(송파병) 이명규(대구 북구갑) 김성조(구미갑) 의원이 손꼽힌다. 당 대변인인 나 의원은 예선전에서 같은 당 비례대표 출신인 이계경 의원, 이원창 전 의원 등과 3파전을 앞두고 있다. 이 의원은 나홀로 공천신청자여서 공천가능성이 높다. 김 의원의 경우 검사 출신의 김진태 변호사 등을 포함, 6 대 1의 경쟁 속에서 재선을 노린다.
이밖에 이채익(울산 울주) 전 남구청장, 윤석만(대전 동구) 전 대전지검 특수부장, 박보환(경기 화성) 전 국회 정책연구위원, 이원기(대구 중ㆍ남구) 당 정책위 수석전문위원 등 정치신인 10여명이 금배지에 도전한다.
중앙 정치 무대에서 한발 물러나 있는 김 지사도 자신의 측근들을 총선 대열에 대거 합류시켰다. 차명진(부천 소사) 임해규(부천 원미갑) 의원이 재선에 나섰고, 박종운 전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 사무총장이 부천 오정구에 세 번째 출마한다. 노용수 전 경기지사 비서실장은 시흥갑, 최우영 전 경기도 대변인은 남양주을, 허숭 전 보좌관은 안산 단원갑, 이명우 경기도시공사 전 감사는 고양 덕양갑에 각각 공천을 신청했다.
정 최고위원 계열에선 2002년 대선후보 시절 공보특보와 국민통합21 대변인을 지냈던 홍윤오씨가 서울 마포을에 공천을 신청했다. 동작갑에 공천을 신청한 홍정욱 전 헤럴드미디어 회장도 정 최고위원의 처조카사위란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그러나 홍씨는 정 최고위원과 인척 관계인 것은 맞지만 출마를 상의할 사이는 아니라고 말한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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