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 대학 사이에서 중국과 인도, 싱가포르 및 ‘오일달러’의 수혜를 입고 있는 중동 지역에 앞을 다퉈 진출하는, 이른바 교육의 ‘골드러시’ 바람이 거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대는 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 정부로부터 5,000만달러를 기부받아 아부다비에 인문학 분교를 2010년께 설립할 예정이다. 아이비리그 소속 코넬대는 카다르의 수도 도하에 의과대학을, 조지타운대와 카네기멜런대는 각각 국제관계 및 컴퓨터공학과 경영학 강의를 개설했다. 이 밖에 노스웨스턴대는 저널리즘, 텍사스A&M대는 공학 강의를 개설할 예정이다.
대학들의 해외 진출을 둘러싼 찬반 논의도 팽팽하다. 다나 로라바커 캘리포니아주 의원은 “대학들의 목적은 돈을 벌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학의 명성을 이용, 해외 시장의 높은 수요를 고려한 장삿속에서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데이비드 스코튼 코넬대 총장은 “고등 교육은 미국의 가장 중요한 외교자산”이라며 “대학의 해외 진출이 9ㆍ11 테러 이후 국가와 문화권간 갈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NYT는 ‘글로벌 대학’을 지향하고 있는 대학들이 향후 전 세계를 무대로 최고의 학생과 교수진을 두고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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