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부민관 폭파의거’의 주역인 독립운동가 조문기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이 5일 오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1세.
살아 있는 애국지사 중 ‘의사’라는 호칭으로 불린 마지막 독립운동가인 고인은 43년 일본에서 한국인 노동자 2,000여명을 규합해 대규모 시위를 주도한 뒤 귀국해 유만수ㆍ강윤국 선생과 함께 대한애국청년단을 결성, 본격적인 독립운동을 펼쳤다.
일제 패망 직전인 45년 7월 일본 중의원을 지낸 거물 친일파 박춘금이 대규모 친일어용집회를 열고 있던 서울 부민관(현 서울시의회 별관)에 동지들과 함께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려 집회를 무산시켰다.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고 99년부터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을 맡았다.
유족은 부인 장영심씨와 딸 정화씨, 사위 김석화씨. 빈소 서울대병원, 발인 11일 오전7시. (02)2072-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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