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인은 한반도 대운하와 관련, “수자원 보전과 환경, 물류와 관련해 검토를 다해 달라. 그러면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7일 MBC 뉴스데스크와의 대담에서 “총선을 앞두고 (대운하를) 정치적으로 쟁점화하는 것은 반대”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당선인은 이어 “(대운하 사업에) 계속 정부예산을 들여 추진하는 것은 정말 없다”며 “경제논리에 따라 차근차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또 영어 공교육 방침에 대해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로 하는 수업을 (주당) 1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리고 가급적 영어로 수업을 가르치는 선생님을 많이 모시겠다”고 밝혔다. 기업들에겐 “자꾸 어렵다고 웅크려 있으면 경제가 피어나지 못한다. 규제를 풀고 세금을 줄이는 작업을 곧 하려고 하니, 어렵더라도 투자를 계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당선인은 앞서 6일에는 부인 김윤옥 여사와 KBS 아침프로그램에 출연, 편안한 분위기에서 국민들에게 새해 인사를 했다.
이 당선인은 자신의 재산 환원 방침을 이해해 준 자녀들에게 “미안한 게 사실인데 참 고맙다”고 했고, 김 여사는 “(재산 환원은) 평소 자주 듣던 소리라 놀라지 않았다. 딸이 셋인데, 셋째 빼고는 모두 전셋집에 살고 있고, 막내 아들도 아빠가 (재산을) 안 물려 줄 것이라고 이미 알고 있더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아울러 “(취임 후에도) 이전과 같은 삶을 살고 싶다”며 “주말이면 나와서 보통 사람들과 같이 살고 만나려고 결심했고, 이미 나와서 살 집도 준비해 놓았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7일 고향 마을인 경북 포항시 흥해읍 덕실마을을 방문, 성묘를 하고 마을 어르신들에게 세배를 했다. 이 당선인은 이들과 떡국을 함께 먹으며 “선거 때 고향 분들이 많이 애써 준 덕분에 당선됐고, 기쁜 마음으로 고향에 오니 너무 좋다”면서 “자랑스러운 대통령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이후 지방에 머무르며 <마인드 세트> <통찰과 포용> 등의 책을 읽으며 모처럼의 휴식을 취했으며, 9일 상경해 청와대 수석 인선 및 조각 마무리 작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찰과> 마인드>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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