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친척 다 모이는 설 연휴. 넌 왜 결혼 안 하니, 직장은 구했니, 살 좀 빼라 등등. 잔소리가 듣기 싫어 어디론가 숨어버리고 싶은 이들도 많다.
연휴 동안 케이블 방송에서 쏟아내는 일명 ‘데이 편성’(프로그램 한 시즌을 온 종일 몰아서 방송하는 편성)은 이들에게 일종의 해방구이다.
온 종일 TV앞에 콕 박혀 눈을 떼지 않는 시청방법이 몸에 좋을 리 없지만 평소 보고 싶었던 드라마 한 시즌을 한꺼번에 몰입해 볼 수 있는 기회다.
액션채널 수퍼액션은 ‘수퍼데이’ 라는 타이틀로 8일 오후 10시부터 9일 오후 5시까지 19시간 동안 TV시리즈 <수퍼내추럴 시즌 2> 전편을 연속 방영한다. 수퍼내추럴>
<수퍼내추럴> 은 형제 퇴마사의 이야기를 다룬 초자연적 드라마. 어릴 적 악마에게 어머니를 잃은 형제가 복수를 꿈꾸며 악마 사냥에 나선다. 수퍼내추럴>
형제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많은 유령들과 맞닥뜨리며 힘겨운 싸움을 벌인다. 시즌 1에서 도시 전설에 입각한 다양한 요괴들을 소개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시즌 2에선 형제가 짊어진 퇴마사의 운명에 초점이 맞춰진다.
WB와 UPN의 합병채널인 미 케이블 TV CW에서 지난해 5월 막을 내린 작품으로 현재 시즌 3이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위성방송 채널 스카이HD는 6일부터 10일까지 매일 오후 8시~12시 <그레이 아나토미 시즌 3> 를 연속 방송한다. 그레이>
외과 인턴들이 펼치는 야망과 좌절, 그리고 사랑이야기를 다룬 메디컬 드라마로 , <하우스> 와 함께 국내 미드팬들에게 전폭적인 인기를 얻어왔다. 특히 한국계 미국 배우 산드라 오가 출연, 큰 관심을 모은 드라마이다. 하우스>
드라마에만 데이 편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은 10일 오전 2시부터 11일 오전 1시까지 24시간 동안 고화질(HD)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연속 방송한다.
이중 10일 오후 8시에 방송되는 <잃어버린 공룡의 세계> 와 연이어 선보이는 <제러미 아이언스의 영원한 적> 은 놓칠 수 없는 다큐 작품으로 꼽힌다. 제러미> 잃어버린>
<잃어버린 공룡의 세계> 는 1억6,000만년 전 지구를 지배했던 공룡의 기원을 다룬 것으로 쥐라기와 백악기 사이에 인류가 놓친 공룡시대가 있었음을 증명해 보인다. 잃어버린>
<제러미 아이언스의 영원한 적> 은 영국 배우 제러미 아이언스의 해설로 남아프리카 늪지대에서 벌어지는 사자와 물소의 약육강식의 세계를 보여준다. 제러미>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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