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동윤 7단 ● 김지석 4단 5(화)일자
<장면 1> 강동윤과 김지석, 19살 동갑인 두 소년 강호가 C조 결승에서 만났다. 현재 형세는 흑이 약간 두터운 반면 백은 실리에서 조금 앞서 있다. 장면>
강동윤이 백△로 우변을 키운 장면. 여기서 김지석이 흑1, 백2를 교환한 다음 갑자기 흑3으로 건너 붙인 수가 너무 경솔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 수로는 그냥 <참고1도> 1로 끼우는 게 올바른 수순이다. 참고1도>
이때 2로 반발하는 건 3, 5로 두고 나면 다음에 A와 B가 맞보기여서 백이 괴롭다. 그래서 지금은 <참고2도> 1로 물러설 수 밖에 없는데, 이 그림은 흑이 선수로 깨끗하게 외곽을 싸발라서 기분 좋은 결과다. 참고2도>
물론 실전에서도 흑5때 백이 7로 받아 준다면 <2도>와 같은 결과가 된다. 김지석이 당초 기대한 것도 이 그림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흑3, 백4의 교환이 미리 되어 있기 때문에 백이 당연히 6으로 단수 쳐서 반발했다.
김지석이 그제서야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흑13, 15로 시간 연장책을 써가며 고심했지만 이미 때가 늦었다. (12 …▲) 흑17 때 백18로 치중해서 그만이다. 흑A면 백B로 흑이 다 잡힌다. 여기서 흑이 엄청나게 손해를 봤다.
박영철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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