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 대통령직인수위는 5일 국회 행정자치위 소회의실에서 '6인 회동'을 갖고 정부조직 개편안의 국회처리 방안을 논의했으나 입장차만 확인한 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나라당은 개편안의 본회의 통과와 한승수 총리 후보자 및 각료 인사청문회 일정 등을 감안, 12일까지 합의돼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신당은 충분한 여론수렴 및 정치권 합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맞섰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회의시작 전 "이명박 정부가 온전한 모습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연휴기간 모든 쟁점이 해결되기 바란다"는 말로 협상진전을 기대했지만, 김효석 신당 원내대표는 "연휴를 반납하더라도 졸속으로 처리되는 일이 없도록 치밀하게 검토하고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당 협상팀은 이날 오전10시부터 오후4시까지 점심도 도시락으로 해결하면서 마라톤 회의를 계속했지만 좀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배석한 인수위 박재완 팀장은 "통일부 여성부 정통부 과기부 해수부 등은 장관이 참석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며 "8일 오후 국회에서 다시 만나서 보다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으며, 신당 최재성 원내대변인도 "양측의 입장차가 간단치 않아 8일 원샷으로 조율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원하는 대로 12일까지 합의에 이른다면 차기 정부는 총리 인준과 내각 임명을 동시에 할 수 있다.
그 동안 한나라당과 인수위는 기존 18부 4처를 13부 2처로 줄이는 방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신당은 통일부와 여성부 그리고 해양수산부 등 폐지는 안 된다고 맞서왔다. 하지만 양측 모두 기존입장을 고수하는데 부담이 적지않아 통일부와 여성부 등 1~2개 부처를 존치시키는 선에서 합의점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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