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임직원들이 태안반도 기름유출 파문의 유탄을 맞아 초과이익배분금(PS)를 받지 못하게 됐다. PS제도란 회사가 일정 목표 이상으로 이익을 냈을 경우, 초과이익의 일부를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것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5일 "지난해 경영실적은 임직원들이 PS를 받기에 충분했지만, 기름유출과 관련해 주민생활 터전을 복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사과문을 발표한데다 국민적 비판에 직면해 있어 올해 PS를 주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신 회사 측은 이날 직원들에게 특별성과급(기본급의 250%)을 지급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수주 호조와 생산성 향상에 힘입어 5,000억원 규모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려 상당 액수의 PS 지급이 예정돼 있었다. 삼성전자의 일부 사업부문과 삼성코닝정밀유리 등 사업실적이 좋은 계열사들은 연봉의 최대 50%에 이르는 PS를 지급 받았다.
박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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