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팀 수문장들의 불꽃 튀는 선방 대결이 펼쳐졌다. 그러나 승리는 국가대표 수문장 강일구(32ㆍ인천도시개발공사)를 압도하는 철벽 마크를 선보인 남광현이 이끄는 코로사에게 돌아갔다.
실업 최강 코로사가 5일 안동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 핸드볼큰잔치 남자부 결승전에서 인천도시개발공사를 29-27로 꺾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006년 대회에서 우승한 코로사는 이로써 2년 만에 이 대회 우승컵을 되찾아왔다. 2005년과 2006년에 이어 통산 3번째 우승.
골키퍼 남광현의 신들린 듯한 선방을 앞세워 전반을 16-12로 4점 앞선 채 끝낸 코로사는 후반 한때 2점 차까지 추격당했지만 남광현이 상대의 노마크 찬스를 잇달아 막아내며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코로사는 후반 14분 정수영의 돌파와 이동염의 속공이 잇따라 터지면서 22-16, 6점 차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결승전에서는 삼척시청이 전년도 우승팀 용인시청을 31-24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04년 2월 창단한 뒤 2006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던 삼척시청은 창단 후 처음으로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한편 대한핸드볼협회는 17일부터 이란 이스파한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대표 선수 16명을 선발했다고 5일 밝혔다. 윤경신(독일 함부르크)과 조치효(독일 바링겐) 한경태(스위스 오트마) 등 유럽파 3명은 소속팀 일정상 소집에서 제외됐다.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에는 10개 팀이 출전하는데 한국은 카타르 일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B조에 속했다. 이번 대회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티켓 3장이 걸려 있는 만큼 국제핸드볼연맹(IHF)이 경기 진행을 모두 통제할 예정이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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