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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씨 "공천·총선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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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씨 "공천·총선 포기"

입력
2008.02.0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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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에서 한나라당으로 출마할 의사를 밝혔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5일 18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씨는 한나라당 공천 신청 접수 마감일인 이날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사람이 마감일까지 아무 소리도 안 하는 것은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어 “새 시대, 새 정부를 맞아 한나라당이 어두운 과거 이미지를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해 출마를 결심했다”면서도 “그러나 공천 갈등이 빚어지면서 출마 결정을 꺾고 백의종군하는 심정으로 매진하겠다고 생각했고, 이왕 던질 것이면 다 던져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해선 “한나라당 공천이 안 될 경우 무소속 출마는 안 한다고 공언했기 때문에 그 약속은 지키려고 한다”고 불출마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2004년 17대 총선에서도 거제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선거일 직전 중도 사퇴했다.

김씨는 1998년 한보비리 사건에 연루돼 조세포탈 혐의로 징역 2년형을 선고 받았으며, 2004년에도 조동만 한솔그룹 전 부회장에게서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 받았다.

김씨는 이후 모두 사면ㆍ복권됐지만, 한나라당이 부정ㆍ부패와 관련된 범죄로 금고형 이상을 선고 받은 자에 대해선 공천 신청을 받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공천 자격요건에 미달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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